- 2013년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이사장 차봉연,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가 지난 9~11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제26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회 한일당뇨병포럼을 개최했다. 역학부터 임상 치료전략, 대사증후군, 합병증, 비만, 교육, 운동, 영양 등 당뇨병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이 진행된 가운데 화두로 떠오른 것은 한국인 환자들의 특성이었다.

가톨릭의대 김성래 교수(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성향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수십년간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비비만형 당뇨병에서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고, 병태생리도 인슐린 결핍에서 인슐린 저항성으로 변해간다는 결과가 나왔다.

치료전략에서도 한국형 맞춤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의대 조영민 교수(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서양인과 동양인을 비교한 결과 비만도가 낮은 동양인에서 DPP-4 억제제의 당화혈색소(A1C) 감소 효과가 좋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양인과 서양인은 베타세포 기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대 임 수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COSMETIC 연구를 근거로 DPP-4 억제제의 효과가 환자의 베타세포 기능과 당뇨병 이환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서 DPP-4 억제제의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당뇨병 관련 역학 연구들도 다수 발표됐다. 경희의대 우정택 교수(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는 한국당뇨병프로그램(KNDP)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질환은 물론 전체 사망 위험도도 높아지지 않았고, 심혈관질환 또는 암에 대한 병력이 사망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나타났다.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와 질병관리본부(KCDC)가 발표한 한국 당뇨병 현황(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2)을 통해 당뇨병 유병률 증가, 저조한 조절율 등을 재차 강조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진단률이 정체돼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올해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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