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진학 준비하기

8. 미국 명문대 진학 준비하기

상위권 대학일수록 중점적으로 보는 전형요소 다양
목표 대학 먼저 정한 후 준비하는 게 효율적

미국에서 공부하는 전 세계 유학생 수는 2011년 말 현재 약 78만4000여 명에 이른다. 기관마다 약간 통계가 다르나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인 경우도 있고 중국, 인도에 이어 3위인 때도 있다.

2011년 말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발표에 따르면 중국 유학생 15만899명에 이어 한국 유학생이 10만1652명으로 미국 내 유학생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대학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건 유학생들의 대부분 목표는 '미국명문대학 진학'이다. '성공하는 유학'의 첫 번째 조건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목표가 '미국 명문대학 진학'이라면 여기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부터는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기위한 준비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미국 명문대들의 신입생 선발 기준은 한국대학들과 많이 다르다. 또한 미국대학들 간에도 서로 다르다. 미국대학들의 전형 요소는 일반적으로 13가지다.

이를 보면
① 성적(Grade)
② 표준화시험(Standardized Test)
③ 도전적 학업수행(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
④ 비교과활동 (Extracurricular Activity)
⑤ 봉사활동(Community Service)
⑥ 아르바이트(Work experience)
⑦ 에세이 (Admission Essay)
⑧ 교사추천서(Recommendation)
⑨ 학생의 성격과 자질(Character/Personal Qualities)
⑩ 학생의 관심분야와 그 수준(Level of Applicant's Interest)
⑪ 타고난 능력(Talent/Ability)
⑫ 소외계층여부(First generation college student)
⑬ 동문여부(Alumni Relation)다.

이처럼 많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한다.

그렇다고 모두 똑같은 기준에서 놓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13가지 요소 가운데 학교마다 "우리학교는 이런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Important Factors)가 많다.

예를 들어 프린스턴 대학은 입학 사정관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 (Very Important)로 △Academic GPA △Application Essay △Character/Personal Qualities △Class Rank △Recommendations △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 △Standardized Test Scores △Talent/Ability를 꼽는다. 반면 UCLA의 입학사정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Academic GPA △Application Essay △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 △Standardized Test Scores 등이다.

주립대학들은 대부분 아카데믹 요소, 즉 성적과 SAT/ACT점수를 중점적으로 본다. 이 요소가 합격의 80%이상을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사립, 그것도 상위권 명문 사립대학으로 가면 성적이외에 추가로 보려는 요소들이 많아진다. 중국의 손자병법을 보면 지피지기 백전백승, 즉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싸워서 모두 이긴다'고 되어있다. 자신이 가려는 대학에서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보는가를 파악을 하고 거기에 맞게 준비를 하고 또 돋보이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 고등학교를 'Prep School'이라고 하는 것도 대학 준비를 시키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조기유학을 떠나 미국고등학교에 입학했으면 미국대학 진학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트머스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지냈고 지금은 미국대학 진학 컨설턴트로 활동을 하는 Hernandez 박사는 "미국의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준비 시점이 유치원도 빠르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또 기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이다.

미국대학 진학을 준비하기에 앞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어떤 대학을 목표로 할 것인가를 정하는 일이다.
목표를 정해야 그 목표에 맞춰 준비를 할 수 있고 그것이 효율적이다. 미국의 대학은 칼리지보드에서 세어보면 커뮤니티 칼리지까지 합쳐서 4140개다. 미국대학은 크게 공립대학과 사립대학으로 나눠볼 수 있다. 공립대학은 주립대학과 시립대학으로 나눌 수 있다.

주립대학은 UC버클리, University of Iowa,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등 주에서 세우고 지원을 하는 대학들이다. 또한 시에서 세운 대학도 있다. 대표적인 대학이 CUNY( City University of New York)이다, 쿠니라고 불리며 한국말로는 뉴욕시립대학이다.

주립대학은 하나만이 아니다. 작은 주에서는 중심 주립대학이 하나 밖에 없는 곳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여러 개 대학이 있다. 예를 들어서 SUNY( 뉴욕주립대학)는 무려 64개 대학이 뉴욕주립대학 이름 안에 있다. 뉴욕주립대학의 센터 대학, 즉 중심대학에는 4개 대학 △ Albany△ Binghamton△ Buffalo△ Stony Brook 이 있다. 그 외에 코넬대학 내에 설치돼있는 대학도 있고 주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있다.

여기서 주립대학의 이름과 관련해 한 가지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오와 주립대학’이라고 할 때 영어로 어떻게 표시해야 하는가이다. 아이오와주에는 3개의 주립대학이 있지만 그 가운데 2개는 한국말로 표현할 때 혼돈된다.

즉 University of Iowa와 Iowa State University이다. 두 대학 모두 주에서 세운 연구중심 대학이다. University of Iowa은 1847년에 세워진 대학이고 Iowa State University 역시 1858년에 설립된 주립대학이다. 영어로는 구별되지만 둘 다 한국말로 아이오와주립대학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럴 경우 혼돈을 일으키기 쉽다. 이런 경우 University of 다음에 주 이름이 올 때 주립대학이다.

또 University of 다음에 주가 아닌 도시가 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 University of 다음에 주 이름이 올 때 제1 주립대학이고 State란 단어가 들어갈 때 제2 주립대학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경우 주립대학이 생기기 이전에 이름을 씀에 따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은 불가피하게 Penn State University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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