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다뇨증 진료비 지급자료 발표

지나치게 과다한 양의 소변이 배출되는 다뇨증을 치료하기 위해 1년 동안 37억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4년간 다뇨증(R35)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비는 2008년 19억2000만원에서 2011년 37억3000만원으로 연평균 24.8% 증가했다.

이중 입원비는 같은 기간 1600만원에서 6800만원으로 가장 적은 분포를 차지했으나, 증가율은 62.0%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외래비는 8억2200만원에서 13억6300만원으로 매년 18.4% 올랐으며, 약국에서는 2008년 10억8200만원에서 23억200만원의 진료비를 사용, 연간 28.6%씩 증가했다.

진료인원은 2008년 2만9000명에서 2011년 3만8000명으로 늘어났으며, 연평균 9.3%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보면 9세 이하가 1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6.5%, 60대 16.2%, 70대 15.3% 순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소아의 연간 진료환자 인원을 살펴보면, 2008년 10만명당 101명에서 2011년 143명으로 연평균 12.3% 증가했다.

공단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전문의는 "방광기능이 아직 미성숙하고 조절능력이 저하돼 있는 소아에게 주간 빈뇨나 야간뇨가 자주 나타난다"면서 "특히 최근 소아에게도 학업부담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자율신경계를 자극, 방광의 과수축을 유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선 절대적인 요량 증가인지, 방광용적 감소로 인한 배뇨근과 활동성이 동반인지를 체크한 후 약물치료, 행동요법,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중장년층의 다뇨증은 전립성 비대증으로 인한 2차적인 방광 변성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노인성 치매, 파킨스병, 뇌졸중 등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

이외에도 과다한 음용이나 카페인, 자극적 음식 섭취도 일시적인 다뇨증을 야기할 수 있으며, 요붕증이나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에서도 다뇨증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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