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 이석묵 박사팀이 기존 혈관신생 억제제인 아바스틴보다도 뛰어난 특이적 항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박사팀은 "Human antibodies targeting the C-type lectin domain of the tumor endothelial cell marker clec14a regulate angiogenic properties in vitro"라는 제목의 논문이 최근 네이쳐의 암 전문 국제 학술지 '옹코진 (Oncogen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혈관 신생 억제가 가능한 항체 치료제로는 제넨텍에서 개발한 베바시주맙(아바스틴)으로 대장암, 폐암, 뇌종양, 신장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내성으로 인한 약효 약화 및 출혈, 위장관 천공, 단백뇨 등의 부작용 발생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고돼왔다.

연구팀은 clec14a 특이적인 인간 항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이것이 탁월한 혈관 신생 억제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개발 항체가 VEGF-VEGF수용체를 저해하는 베바시주맙과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혈관 내피세포의 세포-세포 접합 (cell-cell contact)을 직접적으로 저해함과 동시에 혈관 내피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clec14a의 양적 감소를 유도해 혈관 신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종양 혈관 마커로 알려진 clec14a에 대한 인간 항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베바시주맙 대비 적은 부작용과 탁월한 혈관 신생 억제능을 입증한 것이며 나아가 토종 기술을 바탕으로한 차세대 항체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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