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 교수팀, HPV유전형 탐색 결과 ... HPV16 44.1%, HPV45 3.4% 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 박종섭 교수팀이 2005년에서 2010년까지 한국 여성에서 선암 조직형을 가진 196명 환자의 자궁경부암에서 HPV 유전형을 탐색한 결과 HPV18 유전자가 54.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HPV16이 44.1%, HPV45가 3.4% 순이였다.

환자의 90.3%인 177명에게 HPV DNA가 발견됐으며 이중 97.7%인 173명은 고위험 HPV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였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47.1세 였으며 가장 많은 연령대는 36세에서 55세 사이의 환자로 62.7%를 차지했다.

박종섭 교수는 "외경부 쪽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 환자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내경부에서 발생하여 발견도 늦고 예후가 좋지 않은 자궁경부암 선암은 늘고 있는데, 자궁경부암 선암에 HPV18이 제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HPV16도 기여함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자궁경부암 편평상피암의 주요 발암인자가 HPV16 인데 비해, 자궁경부암 선암의 발암인자는 HPV18이므로, 두 종류의 감염만 예방해도 최소 70%의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의 두 번째로 높게 발생하며, 한국 여성암의 23%를 차지하는 악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한국 여성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견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자궁경부암 선암 (cervical adenocarcinoma)의 연구결과를 미국 부인종양학회의 공식저널인 'Gynecologic Oncology' 2월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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