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대 현 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소아과 / 알레르기비염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장

천식은 염증 세포와 기관지점막과 세포 분비물들이 작용하는 만성 염증성 기도 질환으로서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이 기도에 작용해 기류 제한과 기도 과민성이 발생하고 하부기도 폐쇄로 인해 쌕쌕거림, 숨참, 가슴 답답함과 야간 기침과 이른 아침 기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반복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소아에서 천식진단은 주로 임상적인 증상에 근거해서 한다. 쌕쌕거림,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과 같은 증상이 하나 이상 있으면서 증상들이 자주 그리고 반복해서 나타날 때, 밤과 이른 아침에 악화될 때, 운동 후에 악화될 때, 애완동물이나 차고 습한 공기와 감정에 변화가 있을 때 악화될 때 그리고 감기와 상관없이 쌕쌕거림이 나타날 때 천식 가능성이 높다.

가족력에 천식이나 아토피 질환이 있을 때, 환자의 과거력에 아토피 질환이 있을 때, 천식치료를 했을 때 증상이 호전될 때에도 천식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감기가 걸렸을 때에만 천식 유관증상이 나타나거나 감기와 감기 사이에서는 정상일 때 그리고 기침은 하지만 호흡곤란이 없고 쌕쌕거림이 없을 때에는 천식의 가능성이 떨어진다.

가래 끓는 기침과 천식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천식 유관증상이 있을 때에도 천식의 가능성은 떨어진다. 천식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천식 유관증상-쌕쌕거림,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이 반복적으로 보일 때에는 cystic fibrosis, chronic lung disease of prematurity, ciliary dyskinesia, developmental anomaly, neuromuscular disorder, defect of host defence, bronchiectasis, protracted bronchitis, recurrent aspiration, gastro-oesophageal reflux, swallowing problems, tracheal or laryngeal disorder, post-infective syndrome, inhaled foreign body를 감별해야 한다.

쌕쌕거림은 처음 나타났을 때 나이가 중요하다. 쌕쌕거림의 시작이 이를수록 예후는 더 좋다. 영유아기 재발성 쌕쌕거림에 상당수는 두 돌이 지나면서 좋아지고 두 돌 이전에 좋아지는 대부분 쌕쌕거림 재발성 아이들은 소아청소년기 때 무증상이다. 그러나 아토피가 같이 있을 때에는 재발성 쌕쌕거림 발현 연령과 상관이 없으며 지속적 쌕쌕거림으로 발현되기 쉽다.

사춘기 전 소아에서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천식에 걸리기 쉽지만 사춘기 이후부터는 여자아이가 지속성 천식으로 나타나기가 더 쉽다. 천식에 걸린 남자아이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무증상으로 되기가 여자아이보다 더 쉽다.

소아 때 쌕쌕거림이 빈번히 나타나고 심하게 나타난 아이가 청장년에서도 재발성 쌕쌕거림으로 나타나기가 더 쉽다.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아토피 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천식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더 높다. 혈액검사와 피부시험에서 집 먼지진드기, 고양이 털, 달걀흰자, 우유, 밀가루 등과 같은 알레르겐에 특이 IgE 양성인 아이들이 천식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말초혈액 호산구수 증가가 현증 천식의 중증도와 관계가 있고 소아기 동안 천식증상과 관계가 있다.

가족에게서 아토피의 존재는 소아에서 아토피와 천식에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특히 엄마의 아토피는 소아천식에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다. 소아기에 기저 폐기능의 감소가 지속되고 기도 과민도의 증가는 천식이 성인기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천식 가능성이 높을 때에는 천식치료를 하고 2~3개월 후에 다시 평가를 한다. 천식 가능성이 낮은 천식 유관증상이 있는 소아에서는 감별해야할 다른 질환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긴가민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주의 깊은 병력청취와 신체검사가 필요하다. 특히나 재발성 쌕쌕거림이 상기도감염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흡입 스테로이드와 경구 스테로이드로 치료한 후에 천식 유관증상에 호전이 되는 것이 천식 진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실제로 객관적인 근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재발성 쌕쌕거리는 소아에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좋아졌다 하여 천식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성인에서뿐만 아니라 소아에서도 기류폐쇄와 기도과민도를 측정할 수 있다.

소아에서는 폐기능을 측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소아에서는 천식 유관증상이 없을 때 폐기능을 시행했을 때 그 결과가 정상이여도 천식 진단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폐기능검사가 비정상이여도 천식 이외에 다른 호흡기 질환을 생각할 수도 있다. 60개월이 넘는 소아에서는 스피로메트리, 기관지확장제 반응성검사와 기도과민검사가 가능하다.

천식 유관증상이 있지만 천식의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경우에 폐기능검사가 도움이 되지만 폐기능검사를 할 수 없을 때에는 천식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 천식 치료를 해보면서 치료가 효과적인지, 천식으로서 환자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위 깊게 진찰하는 것이 좋다. 만약 천식 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천식 치료를 중지하고 천식 이외의 다른 질환을 고려해야 한다.

흉부 X-ray 검사는 천식 유관증상이 있어서 천식을 의심할 때 6세 이상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검사는 아니지만 천식 유관증상이 심하고 호흡곤란이 있거나 천식 초기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을 때와 고열을 동반할 때와 해부학적 이상이 의심될 때에는 흉부 X-ray 검사를 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과 우리나라에서는 천식예측지표(API, asthma predictive index)를 이용해서 진단하고 있다. 쌕쌕거림을 반복하는 소아에서 주위험 인자 2개중 1개 이상 있던지, 부위험 인자 3개중 2개 이상 있을 때 나중에 커서 이러한 위험인자가 없는 소아보다 천식의 발생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

주위험 인자는 첫째, 부모가 병원에서 진단받은 천식 병력이 있는지, 둘째, 소아환자가 병원에서 진단받은 아토피 피부염의 병력이 있는 지, 셋째, 흡입항원에 감작이 되어 있는지이다. 부위험 인자는 첫째, 소아환자가 알레르기 비염의 병력이 있는지, 둘째, 감염과 관련 없이 쌕쌕거림이 발생하는지, 셋째, 소아환자의 말초혈액 호산구수가 4%이상 증가했는지, 넷째, 식품항원에 감작이 되어있는지 이다<표 1>.

천식예측지수도 쌕쌕거림이 두세 번 반복한 경우보다는 서너 번 이상 더 빈번한 쌕쌕거림이 있을 경우에 보다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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