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 훔쳐가는 사회경제적 비용 연간 2조원

삶의 질 위협…유병률은 꾸준히 증가

천식은 전생애에 걸쳐 지속되고 잦은 재발과 악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적절히 관리를 받지 못한 경우 성인기가 되면 중증 질환으로 이행해 경제적 부담과 손실을 초래한다. ‘한국인의 질병부담 보고서’를 보면 천식은 소아·청소년기 질병부담(DALY)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인기가 돼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해 노인천식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사회적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대 김세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팀이 3차 의료기관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천식으로 발생하는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을 합해 약 280만원이었다(J Asthma. 2012 Apr;49(3):303-9).

중증도에 따라 분류했을 때 경증과 중등증은 각각 150만원대인데 반해 중증은 570만원으로 4배 가까이 많았다. 중증 환자의 경우 경증이나 중등도 환자에 비해 직접비용(250만원)뿐 아니라 간접비용(270만원) 지출도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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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공동조사한 자료에서 천식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비용 9620억원, 간접비용 1조864억원으로 둘을 합해 2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에서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인 1인당 천식으로 부담한 비용(의료비용, 학교 결석 및 직장 결근, 조기사망 포함)은 370만원 가량으로 추산됐으며, 이를 미국 전체로 확대하면 연간 부담은 60조원를 훌쩍 넘는다. 천식은 삶의 질도 크게 위협한다. 운동에도 제한을 받고 학교 결석 또는 직장 결근을 증가시키는 등 사회 활동에도 제약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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