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재택 원격진료 시범 운영

앞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건강증진센터는 이같은 "재택 원격진료 시스템"을 개발해 23일부터 5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신청을 받아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정보통신부 정보화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가정에서 서울대병원에 있는 주치의와 실시간 진료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자나 지방 거주자, 병원 방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편리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격진료시 의사와 환자간 문진 중심으로 이뤄진 지금까지의 진료형태에서 벗어나 환자의 진찰을 돕기 위해 환부를 확대해서 관찰할 수 있는 원격 시진기와 심장음·폐음 등을 청진할 수 있는 원격 청진기도 개발, 원격진료에 활용케 된다.

원격진단기기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한 것으로 신속한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재택 원격진료는 재택 원격진료 프로그램 설치에 적절한 컴퓨터 환경과 초고속 인터넷망이 설치되어 있는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재택 원격진료 실시 전에 가정의학과 또는 건강증진센터 주치의와의 진료와 면담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용기간은 신청일로부터 1년으로 진료시간은 병원 진료 시간과 동일하며, 원격처방에의해 처방전을 발행한다.

진료비는 병원 방문 진료와 동일(신용카드결제·별도의 서비스 이용료 없음)하다. 서비스 가입비는 부가가치세 포함 99만원이며, 각종 시설비를 제공한다 (문의 mydoctor.snu.ac.kr 또는 760-3336).

현재 원격진료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의사를 경유한 협진형태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많은 곳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시범 운영은 의사와 환자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아지면 향후 의료법 개정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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