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네트워크 김남철 대표원장

"의원에서 병원으로 개원하니 단순 비만 시술을 하는 곳이 아니라, 환자들로부터 한층 전문성이 확보됐다는 인식을 갖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지난 1월 지상 13층, 지하 2층, 총 15층 규모의 병원급 의료기관인 '서울 365mc병원'이 개원했다. 앞서 2011년부터 교대역 사거리에 부지를 확정 짓고 공사를 시작했던 서울 365mc병원은 오직 지방흡입 수술과 36.5 위밴드 수술만 하는 병원으로써 '비만만 수술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됐다. 전문성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기존 비만치료를 담당하던 365mc의원에서 병원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서울365mc병원은 상체 지방흡입 전용 수술실, 하체 지방흡입 전용 수술실은 물론 등·팔·복부·허벅지·종아리 등 부위에 따라 특화된 지방흡입 전용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허벅지 지방흡입, 복부 지방흡입 등 부위별 전담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하는 '부위별 전담 의료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 서울 365mc병원은 복부CT, 초음파, X-ray, 내시경, 3D체형분석 등 기존 비만클리닉에서 보기 힘든 비만 검진 기기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재단의 투자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만치료 전문병원으로 가기 위한 단계라는 설명이다.

365mc네트워크 김남철 대표원장은 "의원에서 병원으로 확대하니 환자들이 더 좋아한다. 비만 자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환자들은 비만을 단순히 미용성형 시술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질환 치료의 의미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실 건물 한층 당 면적 자체는 기존 의원보다 오히려 좁다. 그러나 병원이 한 건물에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이 안심하는 동시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호평을 해주고 있다. 부족한 입원실 확충이나 베리아트릭수술 상담 공간을 분리하는 것도 환자들의 요구사항에 의한 것이었다. 개별 상담실도 확충해 고도비만 환자들의 프라이버시에도 신경썼다.

특히, 서울365mc병원의 철학은 보수적인 치료법 도입을 내세우고 있다. 비만 치료가 미용성형 영역으로 분류된다 하더라도, 새로운 치료가 아닌 공신력있는 치료로 인정받을 때만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16일 하버드의대 의료진 등을 초청한 국제심포지엄도 준비 중이다.

김 원장은 "다소 보수적이라는 지적을 듣기도 하지만, 그만큼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같은 의사들의 많은 치료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며 "따라서 자체적인 학술대회를 확대하고 시술 사례를 공개해 비만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들과 함께 비만시술과 수술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는 대사증후군 등 비만과 관련한 모든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김 원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증후군과 연관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부터 비만을 예방하고, 비만으로 인해 파생되는 각종 대사증후군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으로의 비전을 갖고 환자 치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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