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만성질환자 증가 반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병원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중증 암질환과 만성질환자에 대한 의료 질을 좁혀 어느 곳에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계획을 발표했다.
심평원은 폐암은 암 질환 중 사망률 1위인 질환으로, 적정성 평가를 통해 진료의 질과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장암, 유방암에 이어 암질환 중 세 번째로 평가가 이뤄진다.
지난해 예비평가를 거쳤으며, 그 결과 △정확한 암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항암제 치료의 적절한 시기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권고되는 동시병용 항암화학방사선 치료 여부 등에서 기관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치료 전 정밀검사 시행 비율은 평균 64.4%였으나, 최소 42.6%부터 76.8%까지 제각각이었다. 또한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 항암요법 시행률은 평균 52.8%로, 전혀 시행하지 않은 0%부터 100%까지 결과가 나왔다.
심평원은 이러한 변이 개선을 위해 수술 시행 환자 뿐만 아니라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까지 포함, 진료전반에 대한 22개 평가지표를 확정했다.
평가대상은 원발성 폐암으로 수술,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를 청구한 모든 요양기관이며, 올해는 7월~12월 진료분만 시행되나, 2014년도부터는 1년 주기로 시행된다.
천식 역시 예비평가를 마치고 7월부터 본평가가 이어진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생활환경 변화로 천식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천식환자 입원율은 OECD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 우리나라 주요 10대 만성질환 중 부담순위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심평원은 천식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악화로 인한 입원, 사망을 줄이고자 적정성 평가를 추진키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예비평가 결과 천식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사용률이 병원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이러한 병원별 편차를 줄이는 한편 국내외 연구자료 및 전문가 자료를 토대로 7개 평가지표가 개발됐다. 대상기관은 외래천식 환자가 있는 전체 의료기관이며, 기간은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이며 평가주기는 1년이다.
뿐만 아니라 그간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등 질환·시술단위의 분절된 평가를 올해부터는 '허혈성 심질환'으로 전환, 포괄평가가 진행된다.해당 평가에는 기존의 두 가지 평가 외에도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과 허혈성심질환이 신설돼 포함됐다. 기존의 항목은 지표 일부가 보완됐으며,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은 진료과정이나 사망률 등 4개 지표, 허혈성심질환은 원내사망률로 평가된다.
평가 결과는 각 항목별 결과와 통합된 결과 모두 공개되지만, 신설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과 허혈성심질환 결과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보완한 후 2015년 진료분부터 공개된다.
심평원은 이를 통해 의료계에서 급성심근경색증의 상대평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하던 불만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환자중심의 포괄평가로 만족도를 높이고 병원 선택시 종합적 정보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폐암, 허혈성심질환 평가 설명회는 오는 5월 7일 대구, 8일 서울, 9일 광주에서 열린다.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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