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위, "회비 급감 반면 지출은 크게 늘어"…후속 조치 집행부 일임

2011년 경만호 전임 의협 집행부 마지막 회기때 재정적자 규모가 총 25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개최된 제65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 총회 본회의에서 2011년도 의협집행부의 회계 특별감사보고가 93.22%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해 제64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경 전회장 집행부의 임기 마지막해인 2011년도 회계부분에 대한 재감사 결의 통과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창 특감위원장은 감사보고에서 이 기간 의협 고유사업, 발간사업, 전문의자격시험, 종합학술대회, 공익사업, 의료정책연구소, 의료광고심의, 수익사업회계와 공제사업회계에 대한 특감 결과 "25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감위원회가 밝힌 이 기간 중 회계 문제점에 따르면 회비 납부가 60.8%로 현저하게 감소했음에도 지출은 크게 늘어 대규모 적자를 발생시켰는데, 지출 내역에 대한 비용 처리의 증빙이 없는 경우가 많고 판공비, 휴일 수당 등의 편법 지출이 발견됐다. 또 부적절한 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이자소득에 대한 선급법인세 환급을 등한시함에 따라 협회의 손실이 상당액수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장관리 등 자금 운영 미흡과 직원 복리후생비가 이 기간 급격히 증가해 적자의 큰 요인이 됐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특감위원장은 "특히 이자소득 처리의 소홀로 인한 협회 손실이 난 것에 대해 전임 사무총장과 직원들에게 책임추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특감결과 대한 후속 조치를 집행부에 위임키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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