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관련 정책 힘 실어줄 것으로 기대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24 재보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 여의도에 입성하게 된다.

국회 내 어느 상임위로 들어가 활동을 펼칠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의학계에선 의사 출신으로서 보건의료 관련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치러진 노원병 지역 재보선에서 안 원장은 60.5%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32.8%),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5.7%)를 누르고 당선됐다.

안 당선인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노원 주민,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국회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향후 계획에 대해 준비가 마무리되면 보고하겠다"면서 "새 출발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원장의 당선에 따라 국회에는 새누리당 정의화, 안홍준, 문정림, 박인숙, 신의진,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까지 총 7명의 의사들이 활약할 전망이다.

특히 안 당선인은 출마 선언 후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역의사회인 노원구 의사회를 방문, 의사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이날 임원들과의 면담을 가지면서 적극적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경청하고 실천하겠다"며 의료계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처럼 국회 내 의사 활동이 활발해지고 안 당선인이 의사들에 관심을 쏟는 활동을 약속하면서, 의료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 현장을 잘 아는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보건의료 관련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수가나 공급체계 왜곡 등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복지위 배정은 힘들듯, 교과위, 정무위 갈 가능성 농후

다만 안 당선인의 보건의료정책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소속 의원일 경우 전임 의원이 빠진 위원회에 배석되는 경우가 많아 정무위에 갈 확률이 높기 때문.

또한 선거운동 기간에 안 당선인이 교과위에서의 활동 의지를 표명해 복지위 안착 여지는 매우 낮은 편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안 당선인은 국회사무처에 당선 등록을 마친 후 빠르면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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