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이 '암 완치 기준 5년 아닌 평생'이라는 슬로건으로 '소화기 암센터'를 29일 개소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영입한 대장암 명의 전호경 교수(진료부원장)와 김흥대 교수가 이끄는 외과팀은 고난이도 수술을 담당한다. 대장암 명의팀은 복강경으로 4000건 이상 암수술을 했으며, 특히 1990년대 말부터 시작한 복강경수술이 어려운 핸드포트 이용 고난이도 수부보조복강경수술은 2500건 이상 수술해 국내 최다 건수이다.

특히, 강북삼성병원은 건진센터 특화로 단일 병원으로는 100만 건 이상의 소화기 내시경 검사와 시술을 시행해온 이력이 있다. 이처럼 풍부한 경험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대장 선종 발견율은 40%에 달한다.

병원측은 “대표적인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25%의 발견율을 우수 내시경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드림팀으로 인정받는 소화기 내시경팀은 위, 대장, 간, 췌담도의 정확한 검사 뿐 아니라 내시경 시술 분야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암 완치에 한 발 더 앞서가는 통합 진료 시스템

암치료는 명의와 전통만으로는 부족하다. 암이라는 큰 적을 이기려면 팀워크가 중요하다. 암 진단, 치료, 재발방지, 재활에 이르기까지 소화기내과, 소화기외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관련 의료진이 치료효과 극대화를 위해 한 공간에 모여 통합 진료를 제공한다. 통합 진료를 통해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과도 유기적인 진단과 치료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기다림 없는 진료도 추구한다. 진료일 기준 당일 암 확진, 3일 내 수술, 수술 후 7일 내 퇴원을 목표로 환자를 돌본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전적으로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가족의 가계도를 조사하고, 대장암 수술 후 대장암 조직의 유전자를 분석한다. 이러한 조사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족 대장암 클리닉에서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시스템으로 건강을 챙길 예정이다. 나아가 표적 치료제 개발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소화기암센터는 5년 이상 암을 이겨낸 환자들을 위해 평생관리 해줄 '장기생존클리닉'을 준비 중이다. 클리닉에서는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교육해 평생 건강관리가 가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줄 계획이다.

틈새 진료 확대 ·쾌적한 대기공간 등 배려

직장인을 비롯해 오전, 오후 진료 시간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환자를 위해 틈새 진료도 대폭 늘렸다. 토요일 진료뿐 아니라 점심, 저녁 시간대 진료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암센터 자체가 암 환자의 치유를 돕는다. 충분한 비타민D 합성은 암 환자의 회복과 완치에 도움이 되는 만큼, 모든 대기 공간은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는 창가에 위치한다. 교육실과 항암주사실은 산소와 피톤치드로 기분을 쾌적하게 만들었다. 족욕과 발 마사지를 받으며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신호철 원장은 “소화기 암센터는 암 조기진단의 최전선에 있는 건진센터와 함께 호흡을 맞춰 암의 진단부터 완치까지 암을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암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고 환자의 기대와 기다림에 부응하는 신뢰 받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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