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쉽고 값싸 눈독…내부 문제도 커

말기 암환자 등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의료용 마약류. 그러나 이를 취급하는 보건의료인들의 허술한 관리와 관심부족으로 빚어지는 도난·유출 및 불법유통으로 마약중독자들에 흘러들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올 들어 의료용 마약류 관리 강화에 나섰다. 2년에 한번 하던 취급업소 정기점검을 매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지난 5월부터 6개월동안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 의료기관, 약국, 의약품도매업소 등에 대한 철저한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용 마약류의 도난·유출은 줄어들지 않고 일반마약과 함께 불법 유통되면서 마약중독자들의 확산을 부추기는 추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일어난 마약류 분실 사고는 지난 99년 9건이던 것이 2000년에 38건으로 4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배나 되는 76건으로 증가추세이고 약국에서의 분실사고도 2000년에 6건, 2001년에 13건으로 분업 후 늘어나는 낌새다.

이들 의료용 마약류의 지난해 분실량은 염산페치딘(앰플형) 5만9,844명분과 염산날부핀(앰플형) 1만4,872명분을 비롯 총 14만5,800여명분에 이르고 있다고 관계당국은 밝히고 있다.

의료용 마약 분실사고가 늘어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 관련부서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마약중독자의 증가와 함께 당국이 일반마약(필로폰, 마리화나 등) 단속을 강화하자 관리허술을 틈타 의료용 마약류로 눈을 돌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의료용 마약은 일반 마약보다 가격이 싸고 구입이 용이하다는 점도 눈독을 들이는 이유중의 하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치과의원에 강도가 침입, 의료용 마약류를 강탈해간 사건은 이를 뒷받침하는 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청이 올 6월말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한 의료용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 실태조사결과 106개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 적발됐다.

위법 유형은 주로 △관리대장 허위기록(82곳) △이중잠금장치 부재(17곳) △유통기한 초과 및 취급 미인가자의 마약류 취급(7곳)도 소수 있었다.

관리대장 허위기록은 유출 또는 도난을 감추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감시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한 예로 올 3월경 광주시 A의원의 사무장은 염산날부핀을 불법으로 유출, 선배에게 투약해오다 적발됐으며 경기도의 B의원 간호사는 진료과장 서명을 위조해 마약 처방전을허위발급, 염산페치딘을 유출한 후 자신에게 투약하다가 감시반에 걸렸다.

또 충남 예산의 E정신과의원장이던 D씨(42·여의사)는 지난 2월말부터 8월까지 환자에게 처방한 것처럼 의무기록을 작성한 후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복용하다 적발, 구속됐다.

내부의 적들이 저지른 사례들이다.

또 지난 26일 서울시와 감사원이 한나라당 도종웅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도 일부 시립·지방공사병원의 허술한 의료용 마약류 관리실태가 드러나기도 했다.

의료용 마약류 2000여점을 다른 병원에 불법으로 빌려주는가 하면 돌려받은 뒤에도 법을 어기고 일반 사무용 케비넷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포함된 마약류는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 그리고 대마를 포함한다.

마약은 천연마약과 합성마약으로 분류된다. 천연마약은 몰핀, 헤로인, 데바인이 포함되는 "앵속"과 코카인, 크랙을 포함하는 "코카엽(葉)"으로 나뉜다.

합성마약에는 페치딘계, 메사돈계, 모르피난계, 아미노부텐계, 벤조모르핀계가 속하며주로 의료용이다.

보건의료기관에서 주로 분실, 문제시되는 것은 염산페치딘과 염산날부핀. 불법 마약류의 대용품으로 악용되던 진통제 염산날부핀은 2001년 1월 27일자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었으며 취급업소에서 대량 유출, 불법유통되는 경우가 많은 중점감시 품목이다.

아편성분을 화학적으로 만든 메사돈 염산페치딘 등과 같은 합성마약은 주로 치료용 진정제나 진통제로 사용되지만 천연마약보다 훨씬 중독성이 강해 중독시 도취감에 빠져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신체조정능력을 상실,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펜플루라민(향정신성의약품)과 염산날부핀은 한때 젊은 여성들 사이에 다이어트 약으로 잘못 인식,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약물로 구토와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복통을 일으키며 사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용 마약은 통증으로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한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과장(가정의학)에 따르면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50% 정도와 진행된 상태의 약 60∼70%, 말기의 80∼90% 정도가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또 적절한 원칙과 프로그램에 따른다면 효과적으로 고통을 조절할 수 있음에도 불구, 40∼50%정도의 환자들이 충분한 통증조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의료용 마약류의 적절한 활용방법의 보급과 남용대책의 강구를 강조하고 있다.

두 얼굴을 가진 공공의 적 마약. 항상 곁에 있으면서 유혹의 손짓을 하기에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철저한 마음가짐과 관리자세를 필요로 한다.

또 유출된 의료용 마약 한 앰플이 우리사회를 좀먹고 한 인간을 파멸로 이끈다는 사실을 명심할 때 비로소 "악마의 손짓"이 "천사의 손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약은 천연마약과 합성마약으로 분류된다. 천연마약은 몰핀, 헤로인, 데바인이 포함되는 "앵속"과 코카인, 크랙을 포함하는 "코카엽(葉)"으로 나뉜다.

합성마약에는 페치딘계, 메사돈계, 모르피난계, 아미노부텐계, 벤조모르핀계가 속하며주로 의료용이다.

보건의료기관에서 주로 분실, 문제시되는 것은 염산페치딘과 염산날부핀. 불법 마약류의 대용품으로 악용되던 진통제 염산날부핀은 2001년 1월 27일자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었으며 취급업소에서 대량 유출, 불법유통되는 경우가 많은 중점감시 품목이다.

아편성분을 화학적으로 만든 메사돈 염산페치딘 등과 같은 합성마약은 주로 치료용 진정제나 진통제로 사용되지만 천연마약보다 훨씬 중독성이 강해 중독시 도취감에 빠져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신체조정능력을 상실,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펜플루라민(향정신성의약품)과 염산날부핀은 한때 젊은 여성들 사이에 다이어트 약으로 잘못 인식,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약물로 구토와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복통을 일으키며 사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용 마약은 통증으로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한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과장(가정의학)에 따르면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50% 정도와 진행된 상태의 약 60∼70%, 말기의 80∼90% 정도가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또 적절한 원칙과 프로그램에 따른다면 효과적으로 고통을 조절할 수 있음에도 불구, 40∼50%정도의 환자들이 충분한 통증조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의료용 마약류의 적절한 활용방법의 보급과 남용대책의 강구를 강조하고 있다.

두 얼굴을 가진 공공의 적 마약. 항상 곁에 있으면서 유혹의 손짓을 하기에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철저한 마음가짐과 관리자세를 필요로 한다.

또 유출된 의료용 마약 한 앰플이 우리사회를 좀먹고 한 인간을 파멸로 이끈다는 사실을 명심할 때 비로소 "악마의 손짓"이 "천사의 손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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