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숙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한독약품과 (사)한국여자의사회가 제정하고 수여하는 제4회 '한독 여의사 지도자상'을 수상한다. 시상은 20일 한국여자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열린다.

한독 여의사 지도자상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 독려와 여의사 지도자 양성을 위해 제정한 상으로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의료계 발전에 획기적인 공을 세우고 사회 지도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여의사의 명예와 위상을 높인 여의사에게 주어진다.

서 의료원장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 방사선종양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특히 2002년 우리나라 최초로 이대목동병원에 유방센터를 개설했으며, 2009년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여성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이대여성암병원을 개원했다.

또 여성암 환우들만을 위한 '레이디병동'과 여성과 남성을 분리해 검진하는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면서 여성을 위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와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 만족은 물론 이화의료원의 경쟁력을 배가 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남녀의 성 차이(Gender Difference)를 고려해 연구하고 진료하는 성인지 의학에 남다른 관심이 있던 서현숙 의료원장은 한국성인지의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사립대의료원협의회 회장 등 여러 의료 단체의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이바지해 왔다.

후학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여 한국유방암학회가 만든 교과서 '유방학'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으며, 2008년 하버드 의과대학의 질환별 건강 의학 도서 시리즈의 한국어 출간과 엄마와 딸이 함께 읽는 여성건강백서 '여자, 40세부터 건강하게'를 출간해 환자들과 일반인들에게도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서 의료원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대한치료방사선과 학술상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전 세계 원자력 방사선 이용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 원자력 전문 여성 단체 윈 글로벌(Women In Nuclear-Global)에서 수여하는 '세계 여성 원자력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활발한 의료 봉사 활동을 전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국제나눔 분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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