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리처드 캐논 美국립보건원 NHLBI 임상심장학 소장

이번이 벌써 네번째 한국방문이라는 캐논 박사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 심혈관질환의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치료를 지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막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손상된 심장세포를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endothelial progenitor cells(EPC; 내피 전구세포)라는 줄기세포와 함께 사이토카인 치료법도 함께 연구중이다.

"줄기세포는 "primitive cell"라고 불리는 것처럼 여러 종류의 세포로 발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요. 저와 같은 많은 심장학자들이 현재 줄기세포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가능성 때문입니다."

그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혈관질환치료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줄기세포치료법은 연구자뿐만 아니라 심혈관 환자들에게도 매우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많은 바이패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여전히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겪고 있지만 이들을 돕기 위한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법은 이들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는 앞으로 3∼5년 내에 환자들에게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성공적인 동물시험이 반드시 사람에게도 성공적이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먼저 많은 질문들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심·혈관치료에 가장 적합한 줄기세포를 찾아내는 것과 줄기세포를 심장에 주입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줄기세포가 심장세포를 재생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동물실험을 통해서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동물의 심장을 꺼내, 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람 심장의 경우는 이러한 것이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통해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그는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매우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지나친 기대를 우려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효과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환자들의 안정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치료가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되니까요."

그는 모든 사람의 줄기세포가 모두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또다른 중요 고려사항으로 지적했다.

"연구를 통해 어떤 사람의 줄기세포는 매우 효과적인데 반해 어떤 줄기세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건강한 줄기세포와 건강하지 않은 줄기세포의 차이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이지요.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흡연·콜레스테롤 수치·당뇨병 여부 등의 인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만 아직 할 뿐이지요."

그는 미래 줄기세포 연구자들에게 대해 "좋은 팀워크"를 당부했다.

줄기세포연구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해야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좋은 연구를 위해서는 좋은 연구원들과 팀웍이 필수"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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