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석세일 상계백병원 척추센터소장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국제정형외과연구학회(SIROT/SICOT;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Orthopaedic Surgery and Traumatology)에서 석세일 인제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소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임기 3년의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정형외과학을 나무로 친다면 정형외과 연구는 뿌리에 해당합니다. 기초연구 밑바탕이 튼튼해야 좋은 임상연구도 가능하죠. 임기동안 특히 충실한 기초 연구 마련에 주력할 것입니다."

석세일 회장은 기초의학이 임상에 비해 소외되는 현추세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며 "앞으로 기초연구에 더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도 장려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정형외과 연구학회는 매년 국가별로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9월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정형외과학의 기초연구 활성화를 위해서 석교수는 95년 대한정형외과 연구학회를 설립했다. 현재 회원은 약 300여명. 그는 내후년 경에 동학회와 대한정형외과 연구학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에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정형외과학 기초연구 장려를 위해 남성 연구자들의 경우 방위산업체와 같은 군복무 혜택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척추분야 대가인 그는 97년 서울의대 교수를 정년퇴임한 상계백병원에서 왕성한 진료와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석교수는 9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척추측만증과 후만증에 척추경 나사술을 도입했고, 심한 척추 변형에 척추절제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외국 저명한 교수들이 매년 10여명씩 척추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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