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san O`Connor 영국 보건복지부·OECD 정신분석 자문관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자살문제와 이를 관리하기 위한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재차 강조됐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 특별강연을 가진 영국 보건복지부·OECD 정신문석자문관 Susan O`Connor 박사는 '대한민국 정신건강 : OECD 보고서 중 자살과 1차의료'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정신건강적 수준이 악화돼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고, 1차 의료기관에서 가장 흔한 위험요인인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우울증 치료률은 23%로 OECD 평균인 44%와 많은 차이가 나고, 경증~중등도 우울증 환자가 1차의료 의사를 처음 만나지만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울증 치료를 위한 의료체계, 의료행위에 대한 근거를 제안했다. 근거에 기반한 심리학적 치료 및 충분한 기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O`Connor 박사는 "1차의료 의사는 우울증 환자를 발견하고, 경증~중등도 우울증 환자의 약물치료 및 중증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울증 약물치료는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가이드라인은 6개월 이상 항우울제를 처방하도록 하고 있고, 재발 또는 위험요소가 있을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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