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서 발표

대한가정의학회가 국민의 80% 이상이 단골의사 또는 가족주치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지난 5~7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가정의학과 이용 실태와 가족주치의 요구도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0~60대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가정의학과 이용 실태와 가족주치의 요구도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본인을 위한 단골의사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88.6%(매우필요함 35.4%)였고, 60대에서는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이 51.5%로 높게 나타났다.

가족을 위한 가족주치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90.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매우 필요함 33.0%). 특히 여성과 고령에서 가족을 위한 주치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족주치의로부터 받기 원하는 의료서비스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가 93.8%로 1위, 연령에 맞는 가족 건강검진 서비스가 91.0%로 2위를 차지했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상담 및 진료 서비스의 필요성은 86.6%로 3위로 나타났다. 특히 이 부분은 여성과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밖에 예방접종 서비스(86.4%), 금연, 절주, 운동처방, 비만 관리 등 질병예방 서비스(86.1%) 등의 순으로 요구도가 나타났다.

가정의학과의 인지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71.6%는 가정의학과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42.3%가 실제 이용경험이 있었고, 가정의학과 진료 경험자의 만족도는 긍정적(평균 3.43점/5점)이었다.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의 건강 문제를 한 번에 진료할 수 있다는 점, 충분한 상담시간, 가족모두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 현재의 '가정의학과' 명칭에 대해서는 67.3%는 어울린다고 답했고, 46.8%는 '가족주치의학과'를 적합한 명칭으로 꼽았다.

김영식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이번 조사는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를 통해 진행했다"고 밝히고, "이번 결과를 통해 가정의학과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명칭변경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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