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증세 신생아 정밀 검사 결과

우리나라에서도 "밀텐버거(Miltenberger)"혈액형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규섭 교수팀은 최근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된 적이 없는 희귀 혈액형인 "밀텐버거" 혈액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교수에 따르면 마산에 사는 31세 박OO씨가 낳은 아기가 출생 직후 빈혈 등의 증상을보여 지난해 11월 의뢰해 왔는데 분석결과 환아는 밀텐버거 혈액형이었으며, 이로 인한 신생아 용혈성질환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국내에서 진단이 어려워 유럽에서 희귀 혈청 등을 도입 확진하느라 최근에야 발표가 가능할수 있었다.

밀텐버거 혈액형은 태국(9.7%) 대만(7.3%) 홍콩(6.3%) 등 동남아인에서 흔하며, 이 지역에서는 용혈성 수혈부작용과 신생아 용혈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반면 중국 일본 미국에서는 0.1% 정도 발견되고 있는데 국내는 밀텐버거 항원을 검사할 항체도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한교수는 "국내에 이 혈액형이 존재함을 증명했으므로 드물지만 밀텐버거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용혈성 수혈부작용이나 신생아 용혈성질환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밀텐버거 항원 및 항체를 찾아낼 수 있는 희귀 적혈구와 혈청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환아에게 진단된 신생아 용혈성질환은 산모에게 없는 항원을 아버지로부터 유전받은 태아에서, 산모가 항체를 갖고 있으면 산모의 항체가 태반을 타고 태아에게 넘어가 태아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Rh음성인 산모가 Rh양성인 태아를 임신한 경우 가장 많이 나타나며, 심하면 태아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미리 진단하면 태아수혈, 조기분만, 혈장교환 등으로 정상분만이 가능하나 미리 알지못할 경우 사산이나 산후 사망, 후유증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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