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곤 40대 한의협회장 요청, 이영찬 차관은 묵묵부답



"독립한의약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이영찬 차관께서 행정부 실무로서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31일 대한한의사협회 제5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김정곤 제40대 회장은 이날 참석한 보건복지부 이영찬 차관에게 이같이 호소했다.

임기 마지막날인 김 회장은 "지난 3년간은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던 시간"이라며 "백년을 여는 한의학 혁명은 마무리짓지 못했지만, 그 초석은 다져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전통의약을 주제로한 동양의학학술대회를 잘 치러낸 점, 동의보감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점 등이 뜻깊다고 되새겼다.

뿐만 아니라 자보 첩약 수가 인상, 고운맘 카드의 한방병원으로 사용 확대, 근로용 진단서 발급 등은 기억에 남는 성과라며 임기 내 활동을 되돌아봤다.

무엇보다도 김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독립한의약법이 가장 큰 성과"라며 "현재 상임위로 넘어 갔고, 국민 건강 증진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영찬 복지부차관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행정부 실무책임자로서 통과를 위해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위상 발전과 이미지제고, 홍보를 위해서라도 국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복지부차관의 축사에서는 이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 차관은 "한의약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한의약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많은 협조 바란다"고 말했을 뿐, 독립한의약법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이 차관은 비롯, 복지부 한의약정책과 박수경 국장, 김유겸 과장, 심평원 박정연 업무상임이사, 김세영 대한치과협회장,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강순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등 내외부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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