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인증카드 사용으로 위ㆍ변조 방지

병원계에도 전자서명 시대가 열렸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원장 박영남)은 지난 10일부터 전자의무기록(EMR)에 전자서명을 본격 시작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전자의무기록관련 개정 의료법이 공포됨으로써 가동이 가능케 됐다.

전자서명은 현재 종이 문서에 사용하는 도장이나 사인을 디지털정보로 암호화해 구현하는 것으로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EMR에 개인의 인감도장과 같은 전자인증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정부공인 인증기관이 진료기록 내용에 대해 위·변조를 못하도록 안전성을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처방, 검사결과, 각종 의무기록 자료의 발생시점에 전자서명을 적용, 저장되는의무기록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정부가 인증하는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PDF파일 형식의 전자의무기록 자료에 전자서명을 적용하여 체계적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의료원은 전자인증서 발급은 (주)한국증권전산-SingKorea에서 대행하고, 인증기관이 발행한 전자인증서는 보안 및 처리능력이 뛰어난 스마트 카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동산의료원은 지난 1999년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2001년 5월 전자서명 공인인증기관과 업무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 복지부로부터 "전자서명이 적용된 전자의무기록 인정" 답변을 듣고 개발을 본격화했다.

한편 이번에 구축한 전자의무기록의 전자서명화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의무기록시스템의 표준화에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