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회장 정능수)가 23일 대구그랜드호텔서 제62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부회장 추가 선임 등을 골자로 한 회칙 개정과 4억9000만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이날 의사회는 회칙 및 세칙 개정을 통해 기존 부회장을 5명에서 7명으로, 이사는 31명에서 30명 이내, 정책이사는 10명이내에서 15명이내로 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총무이사 보직을 신설했다.

정능수 회장은 "지역을 다녀보니까 회장 혼자하기에는 경북 지역이 너무 넓다. 또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각지역에서 부회장을 구성해보니까 지역분들이 집행부에 많이 들어올수록 그지역이 활성화된다. 전체적인 발전 안배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총무이사 보직 신설에 대해서는 "기획이사 두 분이 총무와 기획을 모두 맡다보니 업무 중복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부분이 문제가 돼 이번에 개정 안건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사회는 윤리위원회는 의협 정관 제57조, 제1항에 의해 설치된 경상북도지부 윤리위원회 구성도 인준했다. 위원회는 이석균 위원장을 필두로 김홍태 부위원장, 김대환·박경욱·김동욱·김장희·권영철·최헌욱 위원, 지성구 간사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2012년도 일반회계 결산 및 특별회계 적립금 결산서와 2013년도 사업계획서 및 일반회계 예산도 승인했다.

의사회는 올해 의학교육 및 의사연구교육 사업, 의료제도의 조사연구사업, 건강보험제도의 조사연구사업 등, 회원실태 및 의료기관 운영실태조사, 해외의료 봉사사업 전개 등 총 14개 사업목표를 잡고 총 4억9000만원을 배정했다.

특히 정 회장은 "끈끈한 단합을 강조하는 경북의사회가 올해부터는 세계로 진출하게 됐다"면서 "오는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간 캄보디아로 의료 봉사를 떠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회성 아닌 지속성으로 할 계획이다. 대구 방송국, 대구 경북 적십자사 등이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회원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고혈압·당뇨병 시범사업 및 만성질환관리제, 65세 이상 본인부담액 상향조정 건의, 토요휴무 공휴일 가산률 적용건의, 1차 기관 활성화 건의, 의약분업제도 개선 건의, 차등수가제 폐지 건의, 건정심 구조개선 및 수가현실화, 의사면허신고제 회비납부 의무화건의 , 의협 종합학술대회 권역별 개최 건의 등 15개 의안안건은 일괄 승인했고, 70세이상 고령회원 회비 감면 건은 좀더 논의해보자는 차원에서 보류했다.

이런 가운데 정능수 회장의 회무 능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경북의대 출신으로 지난해 제42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현재 회를 이끌고 있는데 임기 1년만에 기존의 70%의 회비납부율을 20% 이상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현재 경부의사회 회비 납부율은 9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집행부도 놀라워하고 있다. 주변 지인들은 정 회장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꼽고 있다. 정 회장은 의성군의사회장, 경상북도의사회 감사, 대의원회 부의장, 대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등 의사회 회무 경험을 두루거쳤고 새누리당 경북도당 부위원장, 정책자문위원, 법무부 대구보호관찰소 보호선도위원, 범죄예방 자원봉사위원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상 최초로 대구경북 한의사회 총회도 참석했다.

이에 대해 한 집행부 관계자는 "회비납부는 회무능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정 회장님의 회부 능력와 신뢰를 인정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또한 전통적 의사가족으로 평소 이들의 직역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더불어 화합과 단결을 강조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부인도 내과의사이며 자녀를 포함한 친인척에 한의사, 약사 등 총 35명이 보건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