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IMES에서 출시된 신제품을 살펴보면, 모바일을 활용한 기기가 많다. 여러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나 가격은 낮추면서도 기능은 강화한 빅3기업의 제품도 눈에 띄었다.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3)'에 참여한 의료기기기업들은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기술, 보다 가까이에'라는 주제로 중소병원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했다.

우선 환자 편의를 위해 병상까지 이동하는 모바일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가 소개됐다. '옵티마 XR220'은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이 가능해 X-선 촬영에 적합한 자세를 취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선량관리 시스템을 통해 엑스레이 선량을 바로 인지하고 조정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보호할 수 있다.

'옵티마 MR360 어드밴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프리미엄급 1.5테슬라 MR시스템이다. 총 18개의 새로운 임상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된 '환자 친화형 MR'로 3.0테슬라 MR에만 적용되던 '니들 프리' 솔루션을 강화했다. 니들프리는 비침습적으로 간 조직을 검사하고 조영제 사용 없이도 정확한 혈류 검사를 하는 등 환자의 고통과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환자에게 보다 안정감을 주도록 설계된 낮은 높이의 테이블, 따뜻한 느낌의 조명 등의 디자인도 장점이다.

지멘스 헬스케어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 초음파 진단기 아쿠손 프리스타일을 내세웠다. 기존 초음파 진단기의 속도를 저해하고, 중재 시술 시 감염의 원인이었던 트랜스듀서(인체에 접촉시켜 초음파의 송수를 하는 장치)의 케이블 선을 제거, 중재 시술 및 생체 검사 시 표적 위치 파악 가능성을 높여 혈관 접근성을 향상시킨 장비다. 현재 국내 허가가 진행 중이며, 허가 완료 후 도입될 예정이다.

이동형 초음파진단기기 아쿠손 P300(Acuson P300)은 작은 본체 사이즈로 보관 및 진료실 간 이동이 용이해 신속한 진료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방사선 영상을 비롯해 일반 영상 및 심혈관계, 산부인과, 근골격계 등 다양한 의료 목적, 광범위한 환자 및 신체 유형에 부합하도록 개발됐다.

모바일 디지털 X-ray 모빌렛 미라는 무선형 X-ray 장비로 케이블 선으로 인한 감염 및 이동의 불편함을 줄였다. 특히, X-ray 촬영을 무서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린모양으로도 디자인 돼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줄 뿐만 아니라 무선 시스템으로 겁 많은 어린이는 검사실이 아닌 원하는 장소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필립스는 고성능에 경제성을 갖추고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으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환자감시모니터 골드웨이(Goldway), 급성심정지 환자의 소생을 돕는 전문가용AED, 심전도 모니터를 장착한 하트스타트FR3와 비침습적으로 빌리루빈을 측정하는 기구인 빌리체크(BiliChek)를 공개했다.

빌리체크는 주사바늘 대신 조명을 사용해 머리나 가슴 피부를 통해 신생아 황달을 검사, 고통이 없고 감염이나 트라우마의 위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차세대의료정보 등 국내기업도 활기

국내 기업으로는 비트컴퓨터는 '스마트 이노베이션 (Smart Innovation)'을 테마로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솔루션을 출품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베스트보드(BEST Board)'는 병원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병원 내 환자에 대한 이력 및 현재 상태를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대시보드(Dashboard)형 의료진 회진 및 교육지원 솔루션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의료진간의 협진 및 회의 진행이 용이하고, 환자 진료 정보의 공유가 가능, 선진 의료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수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새롭게 출시하는 '이노모션(InnoMotion)'은 환자의 진료 및 회진 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환자의 상세정보 및 진료정보, 검사결과, 일정조회 등 업무지원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모바일 병원 솔루션이다. 기존에 병원에서 운용중인 통합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한 다양한 기능을 현장에서 확인하게 했다.

특히, 웰니스 솔루션을 출품하면서 웰니스사업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TV건강관리서비스, 보건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사증후군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밖에도 DK메디칼솔루션(구 동강메디칼시스템)은 핀란드 플랜메드(Planmed)사의 신제품인 수족부 전용 CT스캐너 '베리티(Verity)'를 국내에 선보였다. 수족부 전용 CT스캐너로 기존 2D영상만으로 놓치기 쉬운 손과 발, 혹은 팔·다리 등에 생긴 미세한 골절을 발견하기 쉽도록 고안된 장비다. 환자 바로 곁에서 케어가 가능하고 신속한 3D영상을 제공하며, 특히 서 있는 자세로 CT 촬영이 가능해 환자 자신의 체중이 실린 상태의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전신 CT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최대 1/20까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루트로닉은 안면홍조, 잔주름뿐만 아니라 탄력개선, 색소질환 치료, 피부톤 개선 등의 피부질환을 하나의 레이저로 해결할 수 있는 'SPECTRA'를 출시했다. 골드토닝 시술이을 통해 색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비정상적인 미세한 혈관을 치료해 기존의 레이저토닝과 병행시 색소성질환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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