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태국에 혈액분획제제 생산 공장을 짓는다.

녹십자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거리에 위치한 뱅프라(Bang Phra)지역에서 태국적십자(The Thai Red Cross Society)가 발주한 혈액분획제제 플랜트의 기공식을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에 생물학적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녹십자가 착공한 이 플랜트는 동남아시아 내 유일한 대규모 혈액분획제제 생산시설로 태국 혈액분획제제 자급자족에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녹십자 허일섭 회장을 비롯, 태국적십자 총재인 마하 차끄리 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공주, 전재만 주 태국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태국 플랜트는 부지 약 2만1000m², 연면적 약 1만6백00m², 지상 2층 규모로 건설돼 향후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게 된다.

녹십자는 2014년 4분기까지 플랜트를 완공하고 설비설치, 검증 및 시생산을 거쳐 오는 2015년 9월까지 이번 프로젝트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본부장 김영호 부사장은 "이번 플랜트 수출은 녹십자가 혈액분획제제 분야에서 보유한 높은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더욱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혈액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자급자족이 시급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 플랜트 수출을 확대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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