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 증축 및 본관 리노베이션 완료… 21일 그랜드오픈

H+양지병원(원장 김상일)이 21일 새병원 완공을 기념하는 그랜드오픈 기념식을 계기로 대형 종합병원으로 새출발한다.

지난해 10월 신관 증축에 이어 올초 2, 3, 4관 리노베이션 공사를 연이어 마무리한 H+양지병원은 지하 4층·지상9층 규모의 신관(면적 1만3000㎥/3800평)과 함께 전체 리모델링한 2, 3, 4관, 임상연구센터를 포함해 총 5개 건물(면적 2만2000㎥/6800평)로 변모했다.

김상일 원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H+양지병원의 새병원 건립은 150병상에서 350병상으로 커졌지만 단순히 외형만의 변화가 아니라 중증질환 및 다빈도질환의 전문적인 진료를 위한 진료특성화센터와 연구시설을 확충한 패러다임을 바꾼 도전"이라고 밝혔다.

기존 소화기병센터·여성질환센터·건강증진센터·유방·갑상선센터의 역량을 강화했으며 인터벤션센터, 소아청소년질환센터, 핵의학센터, 인공신장센터 등을 개설했다. 또 심혈관센터, 재활의학센터, 척추·관절센터, 뇌졸중센터 등 18개의 전문진료센터 신설 및 보강을 통해 질환별 통합진료체계도 구축했다.

이와함께 눈에 띄는 대목은 우수 전문의를 초빙해 의료의 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는 것. 한국원자력의학원장·초대 갑상선학회 이사장을 지낸 김종순 의료원장을 초빙해 핵의학센터를 개소, 전문 진료와 PET-CT, SPECT 등 최첨단 진단 장비를 본격 가동함으로써 암 진단 및 치료 역량을 보다 강화시켰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서 근무했던 김성현 교수를 인터벤션센터장으로 스카웃, TFCA(뇌혈관 조영술)·자궁근종색전술 등 다양한 사례를 성공적으로 시술하고 있다. 치료내시경분야는 박재석 과장이 합류하면서 조기 암(위·대장) 등 수술없이 당일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한 원스톱당일진료시스템이 보완됐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강성권 교수도 합류해 말초혈관질환, 눈물흘름(유루증)인터벤션, 종양 혈관중재술 등 다빈도가 높은 중증질환에 있어 전문영상시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소화기 내시경 2만건을 돌파했으며 ESD(점막하 박리술), EUS(초음파내시경),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등 어려운 시술들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소화기병센터는 암 진단과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병원 교수급 의료진들을 대거영입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회장을 역임한 장 린 교수(전 경희의대 교수)가 소화기병센터장으로 부임해 소화성궤양, 역류성식도염, 위암, 식도암, 기능성위장관 질환을 전문 진료하고 있다.

이 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세부전문의 50 여 명이 협진체계를 구현, 지역주민의 전 생애치료 및 건강증진을 위한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최첨단 장비와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전문의에 의한 전문진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국내 최고 사양의 암 조기진단 64채널 PET-CT(양전자단층촬영), 심장조영술 뿐만 아니라 통증·복부·NEURO중재술까지 가능한 혈관조영장치, 뇌혈관·심장혈관 등 병소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SPECT, 감마카메라, MRI 등을 구비했다.

H+양지병원은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우수전문의를 초빙해 대학병원에서만 행해지던 난이도 높은 수술도 거뜬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암, 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도 타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빠르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김상일 원장은 "H+양지병원이 중소병원에서 대형종합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성원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풍부한 경험과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수준높은 대학병원급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축·리모델링을 포함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 김성현 센터장(준비위원장)은 "진료가 표준화돼 가는 현실에서 특별한 몇몇 질환들을 제외하면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의 치료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제하고 "중증질환과 다빈도질환을 중소병원에서 대학병원급의 진료를 받도록 하면 건보재정 안정화에 도움도 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H+양지병원은 우선 소화기병센터, 심·뇌혈관센터(인터벤션), 검진센터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3월 21일 그랜드오픈 기념식은 비전선포식을 비롯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 건강강좌, 무료건강검진(기초활력측정 및 초음파검사) 등 건강대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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