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수준의 혈당관리 전략이 이번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영국 던디대학 Helen Parry 교수는 "당화혈색소(A1C)를 7% 이상으로 조절하는 환자군은 물론 6% 미만으로 관리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 모두에서 심부전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A1C를 6~6.9%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ry 교수팀은 GoDARTS 연구에 참여한 제2형 당뇨병 환자 8890명을 대상으로 A1C 수치에 따른 만성 심부전 위험도를 분석했다. 만성 심부전은 만성 심부전 코드로 병원에서 퇴원하거나, 이뇨제가 필요한 수축기 기능부전으로 설정했다.

연구에서는 8890명의 당뇨병 환자 중 759명에서 심부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위험도에 A1C 수치는 독립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A1C 6.9% 이상일 때 만성 심부전 발생 위험도는 2.26배 높아졌고, 6% 미만으로 조절했을 때도 만성 심부전 위험도가 2.48배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평균 A1C가 6~7% 범위 밖에 있을 때 관상동맥질환과 심근경색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Parry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이 심부전의 주요 위험요소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플래밍험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들 중 남성은 6배, 여성은 8배 심부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Parry 교수는 "당뇨병이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비만 등 심부전의 위험요소들에 연관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로는 설명되지 않는 심부전 사례가 있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에 대해 부연했다.

그는 이전 스웨덴 국립 당뇨병 등록사업연구에서도 A1C 7% 초과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심부전 관련 입원률이 상승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결과를 이의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Parry 교수는 "A1C를 적정 수치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고, 대다수의 환자들이 인슐린, 설포닐우레아 등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이 약물들이 심부전 위험도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치료전략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혈당관리전략은 ACCORD, ADVANCE, VDAT 연구에서 심부전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 나타난 바 있고, 고지질혈증 자체가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망까지 야기하는 가운데 A1C가 5.5%로 유지되고 있는 환자들도 급성 고혈당혈증 사건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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