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익 의원 문제 제기

진 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부인이 운영하는 소아과가 항생제 과다 사용과 약제비 차액을 통한 신종 불법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소아과의원 필요경비를 개인돈처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진 후보자의 부인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소재 M소아과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해당 소아과에서 항생제를 과다 사용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에서 3등급을 맞았다"면서 "그렇잖아도 우리나라의 항생제 과다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M소아과는 전국 평균 6배 이상을 사용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의원은 의약품비를 3100만원 썼다고 심평원에 신고했으나 소득공제에서는 4000만원을 신청했다"면서 "이는 최근 제약회사의 신종 불법 리베이트로, M소아과는 이런 방식을 통해 2년간 5000만원 이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동네의 작은 소아과에서 접대행위를 할 이유가 없음에도 소아과 필요경비 중 매년 수백만원씩 접대비 명목으로 처리했다.

더불어 개인이 타는 차를 소아과의원 필요경비로 처리하는 등 5년간 부정 및 과대 계상한 금액이 1억원이 넘는다고 추계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요즘 변호사나 의사들은 다들 그렇게 개인 차를 몰고 다닌다"고 답하자, 최 의원은 "변호사, 의사의 특권 의식이냐"면서 "일반인들은 아무도 그렇게 개인 차를 운용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진 후보자는 신종 리베이트 의혹과 접대비 등과 관련해서는 "부인의 의원 운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일축했다.

최 의원이 "손학규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 당시 부인이 운영하던 약국이 문을 닫았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재직할 동안 휴업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진 후보는 "이미 부인과 이에 대해 상의했으나 안 된다고 했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항생제 과다 사용에 대해서는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대신 해명했다.

문 의원은 "이름만 소아과지, 동네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원"이라면서 "노인의 경우 환자 요구에 맞춰줄 수밖에 없으며, 주사보다는 약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 노인환자의 합병증 예방 등에 주로 사용된다"면서 "아이들이 아닌 노인환자에서는 항생제가 많이 사용될 수밖에 없다. 이를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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