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동맥경화학회(EAS)는 지난 2011년 이상지질혈증 관리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발표, 적극적인 지질저하 전략과 함께 LDL-C, TG, HDL-C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LDL-C 70 mg/dL 미만으로의 목표치를 선택에서 권고사항으로 격상시켰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상지질혈증을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으로 구분해 약물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등 보다 세분화된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고중성지방혈증 약물치료
- 혈중 TG 200 mg/dL 이상부터 약물치료 권고
- 피브레이트·나이아신 초기 치료제로…피브레이트,“고TG·저HDL-C 환자에 혜택”

“이상지질혈증의 주요 표적은 여전히 LDL 콜레스테롤(LDL-C)이지만, 또 다른 주요 지질인자인 중성지방(TG) 조절을 통해 추가적 심혈관사건 감소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럽 가이드라인은 LDL-C에 이어 TG를 조절함으로써 부가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동맥경화학회(EAS)는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서 TG의 역할에 대해 논쟁이 있어 왔지만, 최근의 데이터에서 TG가 다량 함유된 지질단백질(lipoprotein)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라는 점이 강력히 지지받고 있다”며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고중성지방혈증의 중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에서도 역시 전체 위험도에 근거한 LDL-C 조절이 주요 표적이 돼야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LDL-C 조절의 혜택이 명확한 반면, TG 조절과 심혈관사건 감소에 대한 근거 확립은 아직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200 mg/dL부터 약물치료, 150 mg/dL 미만 바람직”
가이드라인은 “TG 150 mg/dL 미만의 유지가 바람직하지만 약물치료는 200 mg/dL 이상부터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약물치료 선택으로는 스타틴과 함께 피브레이트, 나이아신,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제시됐다. 피브레이트와 나이아신은 최근의 논쟁에도 불구하고,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초기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피브레이트 가이드라인은 HHS, VA-HIT, BIP, FIELD 등 전향적·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 결과에 근거해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치료에 피브레이트(페노피브레이트)를 Class I 최고등급으로 권고했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에서 피브레이트는 주요 심혈관사건을 13%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이같은 혜택은 TG 수치가 높은 환자군(200mg/dL 이상)에서 가장 강력했다”는 설명이다.

나이아신 나이아신은 TG 뿐 아니라 LDL-C 감소효과 등 apo B를 함유한 지질단백질에 미치는 효과가 언급됐다. 또 apo A1 함유 지질단백질을 증가시켜 HDL-C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 가이드라인은 “서방형 나이아신(1일 2g)이 TG를 20~40%, LDL-C는 15~18%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HDL-C는 15~35% 증가시킨다"며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서 나이아신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메가-3 지방산 가이드라인은 “어유(漁油)가 TG를 30%까지 낮춘다”며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의 단독 또는 병용요법 고려를 권고했다. 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TG 496mg/dL 초과 환자에 오메가-3 지방산 제제(전문의약품)를 식이요법 보조제로 승인한 것을 상기시키며 검증된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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