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동맥경화학회(EAS)는 지난 2011년 이상지질혈증 관리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발표, 적극적인 지질저하 전략과 함께 LDL-C, TG, HDL-C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LDL-C 70 mg/dL 미만으로의 목표치를 선택에서 권고사항으로 격상시켰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상지질혈증을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으로 구분해 약물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등 보다 세분화된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약물치료
- CETP 억제제 등장 기대
- HDL-C 개선 궁극적 심혈관질환 개선에 대한 결론은 유보

“낮은 HDL-콜레스테롤(HDL-C)은 조기 죽상동맥경화증과 심혈관질환의 강력하고도 독립적인 예측인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HDL-C 개선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아직 명확치 않다.”

유럽심장학회(ESC)·유럽동맥경화학회(EAS)는 HDL-C의 역할을 강조한 반면,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을 표적으로 한 치료가 궁극적인 심혈관 아웃컴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했다.

HPS2-THRIVE(나이아신), REVEAL(아나세트라핍) 등의 연구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가이드라인은 두 연구가 발표되기 전 2011년에 나왔다). 이 때문에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약물치료 권고안에는 현재 임상에 적용되는 약물 중 누구도 Class I 등급을 받지 못했다.

나이아신 나이아신은 현재 임상에 적용되고 있는 약물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HDL-C 상승기전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부분적으로 HDL 분해대사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주로 간에서의 apo A1 합성을 늘려 HDL-C를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나이아신을 통해 HDL-C를 15~3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피브레이트 가이드라인은 “피브레이트가 중성지방을 최대 50%까지 감소시키고, 단기 연구에서 HDL-C를 10~15% 정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근거해 저HDL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고려할 수도 있는 약물로 권고됐다.

하지만, 제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연구에서는 HDL-C 개선효과가 5% 미만이었다는 점 또한 언급됐다.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피브레이트의 HDL-C 증가효과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

스타틴 스타틴은 저HDL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치료에서 고려할 수도 있는 약물로 권고됐다. “최근의 메타분석에서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HDL-C를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약제에 따라 증가 정도가 다양하며 전반적으로 5~10% 대의 개선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CETP 억제제 가이드라인은 아직 임상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지만, CETP 억제제가 가장 강력한 HDL-C 개선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했다. “용량에 따라 100% 이상의 HDL-C 증가를 보일 수도 있다”는 것. 톨세트라핍의 실패 이후 아나세트라핍과 달세트라핍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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