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항생제 투약일수 치과 최다

Ⅰ. 머리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약제비의 오·남용 등으로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큰 주사제, 항생제와 약품비 등의 항목에 대하여 2001년부터 분기단위로 주기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약품목수를 평가대상으로 추가하였다.

또한 2001년에는 항생제, 주사제, 약품비 등에 대하여 상병 구분없이 각 요양기관 단위로 총량 평가를 하였으나, 올해에는 전산청구율이 높아 자료의 접근이 가능한 종합전문요양기관과 의원, 치과의원 등에 대하여는 상병별로 평가하여 해당 의료기관의 실질적인 개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종합전문요양기관 중 서면청구기관과 병원, 종합병원 등 서면청구율이 높은 요양기관은 종전과 같이 기관 단위로 총량평가를 하였다.

다만, 올해의 평가 대상자료는 전년보다 확대된 요양기관의 원내외 처방자료(2001년에는 원외 처방자료만 사용)로 함에 따라 전년도 대비 개선효과의 측정 등 전년도 평가결과와의 단순비교가 곤란해진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2002년도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의 결과값은 전년도와 같이 스테나인 기법을 활용하여 요양기관별로 9등급화하는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항목별 평가등급 중 하위 등급인 6~9등급은 시정대상임을 명기하여 각 요양기관에 통보하고 있다<표 1>.

2002년 1/4분기 평가대상은 심사월 기준으로 1/4분기 건강보험 외래 약제비를 평가대상으로 하였으며, 한방, 보건진료소, 조산원 등 약제처방이 발생되지 않는 요양기관은평가대상에서 제외하였고, 그 외에 총 35,158개 요양기관 중 폐업, 의원급중 비전산청구기관, 약제 처방건수가 적은 경우 등 평가대상에 적합하지 않은 7,583개 요양기관을제외한 27,575개 요양기관을 평가 대상기관으로 하였다. 이 중 상병별 평가기관은 94.9%인 26,156개소이며, 상병 구분없이 총량으로 평가되는 기관은 5.1%인 1,419개소이다.

한편, 상병별 평가의 대상을 살펴보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전체 다빈도 상병중 누적건수 75%범위의 상병인 46개 상병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의원과 치과의원은 23개 표시과목별로 각각 다빈도 누적건수 75%범위의 상병에 해당하는 최소 1개에서 최대 20개의상병으로 하였다.

주요 다빈도 상병별 순위를 보면,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는 고혈압성 질환, 식도·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 당뇨병 등의 순으로 주로 만성질환이 다빈도의 상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의원에서는 급성 상기도 감염(14개 과목), 기타 급성 하기도 감염(11개 과목), 기타 배(背)병증(10개 과목) 등이 여러개의 표시과목에서 다빈도 상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Ⅱ. 항생제
 
항생제는 오·남용에 따른 내성발현 문제가 의약학적 부적정성 중 중요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는 약제로 평가실시의 목적은 의료인 스스로 항생제 적정 처방을 통한 사용량 경감에 두고 있다.

평가기준은 요양기관에서 투여한 항생제의 사용일수 및 사용빈도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정하되, 항생제 빈도지표는 상병별 평가기관과 총량적 평가기관의 평가 활용자료(의료기관, 약국 전산매체 청구자료) 및 평가방식에 적합하도록 산출방법을 각각 달리하였다<표 2>.


1. 상병별 평가

총 투약일수 중 원외처방 항생제 투약일수의 비율은 치과의원(90.2%)>의원(23.2%)>종합전문요양기관(4.8%)의 순이고, 의료기관 방문횟수 중 항생제를 처방한 횟수는 의원(37.7%)>치과의원(15.0%)>종합전문요양기관(7.8%)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치과의원의 경우 주로 처치 위주의 진료가 이루어져 항생제 처방빈도는 낮으나 약제를 투여할 경우 그 내용은 주로 항생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의원급 표시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 주로 급성 염증성 질환이 많이 발생되는 표시과목에서 일수 및 빈도지표가 높게 나타나고 동 과목에서의 변동계수가 낮아 요양기관간 항생제 처방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보이며,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주로 염증성 질환과의 관련이 적은 표시과목에서 일수 및 빈도지표가 낮게 나타나고 동 과목에서의 변동계수는 높은 수치를 보여 요양기관간 환자구성 요인에 따른 처방행태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표 3>.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주요 다빈도 상병별 지표 중 항생제 지표가 높은 상병은 일수지표에서는 결핵(81.8%), 중이 및 유양돌기의 질환(68.3%) 등이고 빈도지표에서는 기타 급성 하기도 감염(57.8%), 결핵(48.8%)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빈도 상병의 상위에 속하고 있는 고혈압성 질환(일수: 0.2%, 빈도 : 0.8%),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일수 : 2.9%, 빈도 : 5.0%) 등의 지표는 비교적 낮았으며, 의원급 표시과목별로 지표가 높은 이비인후과에서는 중이 및 유양돌기의 질환(일수 : 79.6%, 빈도 : 72.2%), 급성 상기도 감염(일수 : 77.6%, 빈도 : 76.5%) 등의 지표가 높게 나타났다.

평가대상 기관수가 가장 많은 5개 표시과목(일반의,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의 시·도별 지표의 크기 중 상위 3개 시·도와 하위 3개 시·도는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표 4>.


2. 총량적 평가

총량적 평가기관의 경우 일수지표는 치과병원(69.5%)>병원(12.1%)>종합병원(10.0%)>보건의료원(8.1%)>종합전문요양기관(6.2%)>요양병원(5.7%)>보건지소(2.7%)>보건소(1.9%)의 순이고, 빈도지표는 치과병원(83.1%)>병원(30.2%)>종합병원(28.5%)>보건의료원(25.9%)>요양병원(18.8%)>종합전문요양기관(17.8%)>보건지소(12.9%)>보건소(9.4%) 등으로 나타나고 있어 각 지표는 치과병원, 병원, 종합병원 등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보건기관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치과병원의 경우 변동계수는 비교적 낮은 수치로 나타나 치과의원의 경우와 유사하게 항생제 투여를 위한 처방전 발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Ⅲ. 주사제

주사제는 경구투약을 할 수 없는 경우 또는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에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나 그동안의 의료 및 수진행태에 있어서 주사제에 대한 막연한 선호의식이 있어 주사제의 오·남용에 관한 문제가 있어온 것이사실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일과목의 요양기관 중에도 주사제를 전혀 투약하지 않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주사제 사용율이 100%인 기관이 있는 등 의사의 의료행태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사제는 약사법의 개정으로 2001년 11월 15일부터 원내투여 대상이 됨에 따라 상병별평가기관을 평가대상으로 하였으며, 평가기준은 요양기관에서 투여한 주사제의 사용일수 및 사용빈도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정하였다.

다만, 환자가 내원했을 때 주사제의 투여 여부에 관한 사항이 보다 중요성을 갖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일수지표보다는 빈도지표가 상대적으로 유용하다 할 것이다<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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