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로봇중개연구센터 설립 필요"

"국립재활원 내에 재활로봇중개연구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또 재활로봇 중개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재활로봇 사용이 활성화 되려면 의료보험 수가화와 공적급여를 확대해야 한다."

재활로봇시범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종배 단장(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부소장)의 말이다.

김 단장은 2001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으로 유학을 간 후 환자들을 위한 원격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했고, 2008년에 피츠버그대 교수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다. 장애인 그림 도우미 기기, 휴대용 경사로, 휠체어 장착형 카메라 촬영보조기기 등이 그의 발명품들이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에서 재활보조기술연구를 하고 있는 그가 최근 재활로봇에 빠져 있다. 재활로봇 중개연구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재활로봇사업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2000년 들어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중개연구를 키워드로 정하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재활로봇은 공학자 측면의 기술과 임상전문가들의 지식 여기에 소비자의 생각이 합쳐져야만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로봇이 많이 있지만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은 거의 없다. 따라서 중개연구활성화와 수가문제 해결 등을 빨리 풀어야 한다.

보행재활로봇 시범사업의 개요는?
재활로봇시범사업단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세부기관이다. 보행재활로봇 시범사업은 국내 재활로봇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2012년 7월에 보행재활로봇 선정 기술 심의위원회의 선정기준에 따라 피앤에서미캐닉스사의 워크봇을 선정했고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국립재활원, 연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하고 있다.

보행재활로봇 시범사업의 목적은?
워크봇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다. 또 장애 유형에 맞는 재활로봇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병원 기반의 임상 및 중개연구와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재활로봇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또 재활로봇사업에서 활용하는 로봇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파악하고 환자의 재원기간 단축과 의료비 절감을 위한 사회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재활로봇시범사업의 어려운 점은?
중개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중개연구가 쉽지 않다. 공학과 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모으기도 힘들고, 국내 의사들은 진료에 시간을 거의 다 빼앗기기 때문에 연구를 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미국은 연구를 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50%나 되는 병원이 있을 정도로 연구중심병원이 잘 운영되고 있다. 협업연구가 안 되는 것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가 제도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뒷받침해줘야 한다.

올해 계획은?
중개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재활로봇을 병원이나 환자들이 많이 사용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올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재활로봇을 활용한 중개연구를 활성화해 장애인들이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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