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4% 낮은 의보수가 이유로 진료 제한

피보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실시된 미국의료보험(medicare) 수가 인하정책이오히려 수혜 대상인 노령층의 의료서비스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학협회(AMA)는 최근 미국 내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4%가 낮은 의료수가를 이유로 의료보험 피보험자에 대한 진료를 제한하고 있거나 6개월 이내에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미국 의사들(92%)이 2002년도 의료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83%가 앞으로도 이를 지속할 것으로 답했다.

하지만 2003년에 다시 5~6%의 수가인하가 실시된다면 이를 재고할 것이라는 응답이 42%를 차지해 미국 의사들이 수가인하로 인한 재정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은 곧 의료현장으로 이어져 현재 18%의 의사들이 medicare 피보험자의 일부만 받고 있거나 신규 보험가입자에 대해서는 전혀 진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3%의 의사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의료기기 구입을 중단했으며, 34%는 앞으로 1년이내에 일부 진료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Richard Corlin 전 미국의학협회장은 "의사들 모두 노령층 인구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원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수가 인하로 파산 지경에 몰리면서까지 모든피보험자를 상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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