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종양학회 학술대회 개최

암환자의 50% 이상이 척추로 전이돼 사망하는 등 척추전이암이 심각해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에서 제7차 대한척추종양연구회 학술대회가 ‘척추 전이암 치료에서의 삶의 질’을 주제로 개최됐다.

척추종양연구회는 2010년 2월 창립 학술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2회에 걸쳐 학술대회를 열어 척추전이암에 대한 연구와 사회적 관심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회원은 150여명으로 신경외과 의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혈약종양내과, 정형외과 등 타 진료과 의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장웅규 학술이사(원자력병원 신경외과)는 과거에는 척추전이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짧고 의사의 관심도 적었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기간도 길어지면서 의사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회 초기에는 전이성 척추종양이나 원발성 척추종양 등 수술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지만 올해는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해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장 학술이사는 앞으로는 척추전이암의 생성기전이나 리서치 등에 대한 연구를 해 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천기 회장(서울대병원 신경외과)은 “척추전이암은 사회적 이슈가 되기 어렵지만 암환자의 마지막 삶을 고통과 마비 등으로 독립적으로 살 수 없게 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국내 의사들의 실력은 이들의 삶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부족한 상황이라 척추종양연구회의 활동이 더욱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신경외과 의사들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 분야가 발전하려면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화, 정형외과 등 다분야의 의료진의 협동 치료가 중요하다”며 “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대부분 경험하는 척추전이암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한계점을 얘기하고 또 토론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협동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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