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입장표명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최병휘 중앙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최근 천식 진단에 사용된 산업용 메타콜린 시약의 안전성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메타콜린은 천식의 정확한 진단에 사용되는 시약으로 산업용과 임상용으로 나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일부 언론사는 1990년대 후반 임상용 메타콜린이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음에도, 가격이 비싸고 20여년동안 부작용 보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산업용 메타콜린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에서는 "일부 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희석시킨 산업용 메타콜린은 인체에 무해하며, 미국 등 외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기반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고, 정부도 이 시약을 이용한 진단에 건강보험 혜택까지 주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학회는 지난 1일 학회홈페이지에 공식입장을 발표, "임상용 메타콜린 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986년에 승인을 했지만, 현재도 사용률이 낮고, 산업용 메타콜린 시약의 유용성과 안전성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산업용 메타콜린은 화학구조적으로 FDA의 승인을 받은 시판품과 성분에 유의한 차이가 없고, 비교 임상시험에서도 환자와 정상인들에게 기능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부작용도 없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부가적인 혜택이 있다며 "산업용 메타콜린을 이용한 비특이적 기관지유발시험은 임상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으로는 이번 문제제기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와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FDA의 승인을 받은 임상용 시판품 메타콜린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정책 및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 "임상용 시판품 메타콜린이 산업용 메타콜린에 비해 상당히 고가인점, 이로 인한 메타콜린 기관지유발시험 수가의 상승, 결과적으로 천식 진단비용의 상향조정에 따른 의료보험 제정 부담까지 모든 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학회는 "기관지유발시험은 천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매우 유용하고 반드시 필요한 검사로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메타콜린 기관지유발검사를 표준지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검사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입장표명 전문 [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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