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사는 것, 건강하게 사는 것에서 나아가 아름답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뷰티산업이 무려 11.9조원의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피부과, 화장품, 미용서비스 등 뷰티산업 고객이 중산층에 이어 대중으로 확대되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시장은 연평균 10.1% 고성장하면서 11.9조원 규모로 급부상했다.

이중 소비재 분야가 시장의 75%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의료 18%, 서비스 분야 7%를 차지했다. 고령화와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맞물려 GDP 성장률이 정체되고 민간소비 증가율이 부진하더라도 뷰티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의료분야에서는 피부질환 치료에서 안티에이징 피부미용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톡스, 필러, 마이크로니들, 레이저, 박피술 등 피부노화 증상을 치료함으로써 안티에이징 효과를 주는 기술이 다수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시술이 주수입원으로 부상하면서 3개월 코스, 라이프 컨설팅, 회원권 방식 등 비즈니스 모델이 특화되고 있다. 자체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임상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직접 개발, 판매하는 피부과도 무려 19개에 달한다.

신사업으로는 집에서 피부과 시술을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홈케어 미용기기가 뜨고 있다. 파나소닉, 필립스, 샤프 등 전자업체가 미용기기를 개발 중이며, 필립스는 프락셀기기업체와 손잡고 미세주름 완화 및 피부결 개선 효능이 있는 홈케어 레이저를 개발하고 있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로레알, P&G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주름개선 등 고기능성 제품이 연달아 출시됐다. 국내 기능성 화장품 시장은 2000년 제도화 이후 급성장하며 전체 화장품 시장 내 25% 육박하고 있으며, 생산실적도 2001년 2700억원에서 2010년 1조 5187억원으로 5.6배 급증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스파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의료, 화장품 등 인접 분야와의 융합도 활발한 상황이다. 피부마사지 중심의 에스테틱 스파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의사진단, 운동요법, 식생활 컨설팅 등 현대의학과 스파, 명상, 요가 등 대체의학을 한데 묶어 제공하는 웰니스 서비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웰니스를 통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관리해주는 관광리조트, 의료센터, 라이프컨서링 서비스 등까지 등장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성장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으로 고령화, 신흥국 부상, 기술혁신 등을 고려해 볼 때 아직도 시작 단계이다. 피부 외에 뇌, 혈관, 근골격계 등으로 확장될 경우 현재의 수십배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기업규모, 브랜드력 등 글로벌 경쟁력이 아직 취약해 의료, 화장품 산업은 물론 화학소재, 전자, 의류 등의 기존 산업과의 다각도의 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올해 내내 뷰티 박람회 봇물...시장 활성화 기대

각종 뷰티 박람회도 올해 내내 열릴 예정이다. 그만큼 한층 더 산업 성장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5월 3일부터 26일까지는 충북 KTX 오송역 일원에서 "2013 오송 화장품 · 뷰티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업체에 이어 롯데칠성음료, 충북소주 등 타산업군까지 국내 224개, 국외 16개국 36개 기업이 참여한다.

조직위원회는 ""오송, 뷰티 DNA로 아름다움을 깨우다"를 주제로 꾸며지는 이번 박람회 환영 무대에는 박람회 캐릭터인 "오(五)남매"를 형상화한 대형 게이트와 종합 안내소 등이 마련된다. 시대, 지역별 미(美)를 보여주는 월드 뷰티관, 첨단 과학기술과 화장품, 뷰티 산업이 융합된 생명 뷰티관을 선보이면서 1000억원이 넘는 산업 활성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도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뷰티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뷰티박람회를 개최한다. 사전 열린 설명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뷰티산업이 향후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뷰티산업, 패션산업, 서비스 산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쟁력 향상 없이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반기에도 줄줄이 이어진다.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국제뷰티&의료관광박람회"가 열린다.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C홀에서 "대한민국 뷰티디자인엑스포 축제"를 개최한다. 또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대한민국 뷰티디자인엑스포"를 개최한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김낙인 교수는 "이제 피부 치료를 넘어 뷰티, 웰니스로 영역이 나아가면서 뷰티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며 "의사들도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과 융합을 시도해 시장의 가치와 주도권을 찾으면서 안전과 유해성에 대한 비판도 함께 가져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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