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림 의원-국시원-의대협, 국시 개선 위해 의견 교환



의사국가시험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국회의원과 이해당사자인 국시원 관계자, 의대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의사 국가시험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 수렴 및 발전적 방향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채점 착오 및 재책점 사건 이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성명서를 발표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대책 마련과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더불어 의대협 측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 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토대로, 실기시험센터 등의 인프라 구축을 촉구하는 동시에 84만5000원에 달하는 값비싼 응시수수료 문제, 실기시험의 채점 기준 공개 및 채점 결과 열람 등을 국시원에 요구했다.

이에 문 의원은 후속 조치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 △의사 필기시험 채점 착오 관련 재발 방지 대책 △의사 실기시험 채점기준 공개 등에 관한 논의 △기타 의사 국가시험 관련 질의․응답 등의 주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명현 국시원장을 비롯해 박헌열 사무총장, 이윤성 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 등 국시원 측 6인, 남기훈 의대협 의장과 이규정 부의장, 조원일 집행위원장 등 의대협 측 8인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의대협 학생들은 실기시험 평가 기준표 예시 등의 자료를 보고 "실기시험 시행․채점에 있어 상당히 자세하다"면서 "간담회를 통해 실기 시험 평가 기준 등에 대한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명현 국시원장은 "채점 착오로 응시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신뢰받는 국시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향후 정기, 비정기적으로 이러한 간담회를 가져 학생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의대생들이 시험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진솔하게 국시원에 전달할 수 있었고, 국시원 역시 진정성있는 자세로 고충을 듣고 검토해 현장 수용이 가능한 부분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전에 발의한 국시원법이 통과되면 인프라나 응시료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국시원은 물론 복지부와 이에 대한 협의를 거친 만큼, 조속히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1월 15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법을 발의, 실기시험센터 건립비용 등으로 총 87억원의 예산 반영이 될 수 있는 근거 법령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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