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의 대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호연 교수(사진)가 다음달 정년퇴임 이후 건국대병원에서 새로운 둥지를 튼다.

김 교수는 1984년 미국 테네시 의대에서 류마티스 내과를 연수하고 돌아와 국내에서 류마티스 영역을 개척한 원년 멤버로 꼽힌다.

1996년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면역연구소장을 맡은 이래 류마티즘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치료제 개발은 그의 평생의 숙원사업으로 최근에도 `Th17" 세포에 대한 새로운 연구기전을 알아내기도 했으며, 잇딴 신약개발 임상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계 활동도 활발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회장,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8년에는 2년간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 회장도 맡아 국내에서 성공적인 학회 진행도 보여줬다.

이번 자리이동은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차병원에 진입한 이후 일부 신환이 줄어들면서 외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심하던 건국대병원으로선 또하나의 "스타교수" 영입이 어렵지 않은 선택이 됐다. 더욱이 정년퇴임 이후의 교수 초빙은 양쪽 병원간 거부감이나 부담감이 없는 것도 큰 이유가 됐다.

건국대의료원 양정현 원장은 “류마티스 학계의 대가이자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분위기 독려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건국대병원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수 있는 스타교수 발굴과 영입에 끊임없이 관심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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