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99.8%, 이를 어떻게 봐야 하나?

1. 지난 10년 간 10배 이상 증가

2. 치명적일 확률 0.2% 때문에 환자 92% 수술

3. 선별검사, 권고안은 없는 상태

4. "혹 발견되면 환자가 제거 원해"


2012년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10년 암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남녀를 합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전체 암 중 17.8%나 되는 비율이다.

암 발생률로 살펴보면 남자는 6위로 지난해 4위에서 2단계 하락한 6231명(6%) 이었고 여자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1위로 3만 6021명(17.8%)이 발병했다.

남자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25.5%), 전립선암(12.6%), 대장암(6.3%) 등이었고 여자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24.5%), 유방암(6.0%), 대장암(4.7%) 등의 순서였다.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발생률은 세계적으로도 높아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2008년 갑상선암 세계 상위 20개국대상 갑상선암 발생률 현황 조사에서도 우리나라가 35.4%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최근의 이런 현상에 대해 좀 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인접지역에서 10만명당 12명의 갑상선암 환자가 발생했는데, 지금 우리나라 갑상선암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35.4명이다.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근거이기도 하다. 또 갑상선암이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사망자수는 10년 전과 거의 변화가 없다. 갑상선암의 5년 생존율은 약 99.8%로 국내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은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보다 생존율이 높다.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이 많아지고, 초음파 기술의 향상 등이 주요원인이라 말한다. 또 초음파 등을 이용한 건강검진을 통한 미세 유두상암의 발견은 증가했지만 예후가 좋은 미세 유두상암의 사망률이 낮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갑상선암의 조기 진단과 이에 따른 수술이 환자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대해 국가별, 학회별로 이견이 존재한다. 갑상선암이 증가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또 초음파 진단의 정확도, 갑상선암 선별검사 등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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