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임신중 정기검사 도시 절반 수준

최근 필리핀 정부가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현재 필리핀 모자보건상태가 향상되고 있으며, 더 많은 여성들이 임신 전후로 검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 보건의료서비스 개선은 대도시와 같은 특정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질뿐 지역간의 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됐다.

최근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한 필리핀 모자보건 보고서에서는 응답자 4000명중 95%가 출산전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65%는 출산 후 자녀건강과 관련해 의료관계자와 상담을 가졌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도시에 사는 여성일 경우, 10명중 6명이 임신중 출산을 위한 정기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지역의 경우 10명중 3명만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으며 대부분은 산파나 간호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는 출산 후에도 비슷했다.

도시거주 여성일 경우 외딴 지방거주 여성에 비해 영양제, 파상풍 예방 주사 등에 대한 접근이 더 쉬웠다.

3세 이하인 아이의 엄마 중 80%는 규칙적인 자녀 건강 검사를 받고 있었으며 50% 이상은 출산후 케어(postnatal care)를 받고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비록 지난 4년간 필리핀의 모자보건 서비스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도시에만 집중되어 있어 지역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노동부 부서기관은 "계속해서 모자보건 서비스를 확산하되, 도시에만 몰려있는의사와 병원을 지역적으로 분포해 모자보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12∼23개월된 유아 예방주사 접종률이 2000년 65.2%에서 2001년 61.3%로 더 낮아진 이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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