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지방 제품과 칼로리 비슷

【메디칼트리뷴 말레이시아 2002.6.15~30】=슈퍼에 가면 우유 등 모든 제품을 고를 때항시 저지방인가를 먼저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분명 저지방제품들이 일반 제품에 비해 "살이 덜 찔거야"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소비자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저지방제품이 체중 감소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심장협회 저널 "Circulation" 최근 호(Circulation;105:2800)에 따르면 "대부분의 저지방 제품이 완전지방(full-fat) 제품과 비교해 볼 때 같거나 비슷한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심장협회 산하 영양위원회(Nutrition Committee) 소속 Judith Wylie-Rosett 박사는 "저지방류의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제품 선택권을 넓혀주기는 하지만 이 제품들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 성인들이 지방섭취를 줄이라는 권장사항을 잘 따르고 있다"며 "미국인 90% 이상이 저지방 음식물과 음료를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비만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에 대해 일반인들이 저지방 식품에 대해 갖는 "잘못된 믿음"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잘못된 믿음"이란 바로 저지방 식품을 섭취하면 전체 칼로리량을 고려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연구에서 저지방제품에 사용되는 지방대체품(fat substitutes) 성분과 지방 성분을 비교, 둘 사이의 수분함유율과 질감(texture)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체품은 영양소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13종류의 지방대체품(6개는 탄수화물, 2개는 단백질, 5개는 지방에서 추출해 조사한 결과 이들이 대사작용에 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저칼로리에 콜레스테롤을 함유하지 않은 지방 대체품 중의 하나인 얼레스트라(olestra)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얼레스트라는 감자칩 등에 사용되는 식품 첨가제로 소화되거나 변화됨 없이 위장관을 통과한다.

만약 지용성 비타민이나 카로티노이드(carotenoids)와 이 영양소들의 흡수를 저해하게되며, 위장관의 운동력을 감소시키고 위장관 폐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서 식품제조자들은 얼레스트라가 들어있는 제품에는 비타민을 반드시 첨가시켜야 한다.

Judith 박사는 "문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얼레스트라가 다른 식품 성분이나 약물과 혼합됐을 때 일어나는 상호 작용이 사람들의 건강에 끼칠 잠재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연구 과제는 바로 이러한 지방대체품이 장기적으로 끼칠 영향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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