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자들의 치아치료를 위한 정부나 의료계의 관심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최영규 교수(경희의대 마취과)와 이긍호 교수(경희치대)는 97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총 64명의 지체장애 소아치과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이들 환자 치료를 위한 정부나 의료계의 관심이 매우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주장은 2급지체장애 소아환자들의 경우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없어 치아질환이 심각한 실정인데도 장애자 스스로 말을 할 수 없는데다 전신마취가 필요해 진료의 어려움이 매우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종합병원의 경우에도 수가가 낮고 보험도 거의 적용되지 않는 지체장애 소아환자의 치과치료에 수술실을 배정하기가 쉽지도 않아 현재 국내에는 서울치대와 연세치대 단국치대와 지방의 1~2개 병원만이 이들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영규 경희의대 마취과 교수는 지체장애아들의 경우 거의 선천적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적인 관심도 매우 낮은 만큼 이제라도 지체장애 소아환자의 치아치료를 위한 국가적 관심과 치과대학이 있는 대학병원들의 관심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지체장애 소아환자들의 치아치료를 위해서는 보통 약 4시간 정도의 전신마취과 필요하며 거의 모든 치아가 극심한 손상을 입은 경우가 많아 마취과 교수와 치과 교수가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최영규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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