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약물-항암제가 대부분

내년에 다국적 제약사들은 10여개 정도의 신약을 출시(급여)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 보면 순환기 약물과 항암제가 대부분이다.

본지가 주요 10대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약 출시현황(급여 등재 기준)을 파악한 결과 내년에는 블록버스터급 6~7개의 약물이 급여목록에 오른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처방이 가능한 약물로는 B형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가 있다. 이 약물은 99%의 바이러스 억제율과 0% 내성률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 나온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리어드코리아와 유한양행이 공급한다.

순환기 약물로는 항응고제와 항혈전제가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와 바이엘코리아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그 주인공이다. 이 두 약은 60년만에 나오는 새로운 항응고제라는 점에서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약물이 다소 비싸 과연 와파린 처방을 어느 정도 대체할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항혈소판제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를 출시한다. 약가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오랜시간이 지난만큼 회사 측은 연초 급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약물은 처음 선보이는 CPTPs 계열로 클로피도그렐과 경쟁하는 약물이어서 항응고제와 함께 주목받는 순환기 약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앞서 나온 에피언트(성분명 프라수그렐도)과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항혈전제가 만들어낼 시장규모도 관심대상이다.

항암제도 잇단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머크세노로의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는 오랜 비급여 처방을 청산하고 급여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약물은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건보급여 여부를 논의중인데 내년에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그밖에 한국얀센은 전립선 암치료제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와 만성변비치료제인 레졸로(성분명 프루칼로프라이드)의 급여를 예상하고 있다.

그밖에 희귀약물 및 군소약물의 급여를 포함하면 올해 예상되는 대략 10개로 압축된다.

허가를 기준으로 처방권에 들오는 약물도 10개 안팎이 대기중이다. 바이엘은 황반변성치료제인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를 내년 중으로 허가가 받을 계획이다.

또 로슈는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 캐싸일라(트라스트주맙 엠탄신) 등 HER2양성 유방암 치료제와 피부암 치료제인 에리베지(성분명 비스모데깁)의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골수섬유증 치료제 자카피(성분명 룩소리티닙)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길레니아(성분명 핀골리모드)를 꼽았다. 대부분 항암제다.

한국화이자제약, 사노피아벤티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등 주요 상위권 제약사들은 확정할 수 없을 뿐 한 품목이 상은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세비카HTC, 트라젠타, 스텔라라, 비모보, 타시그나, 솔라리스 등을 급여 출시했으며 젤코리, 빅토자, 렌벨라, 멘비오 등의 허가를 획득하고 일부 품목은 비급여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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