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한국노바티스 김상찬



제약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한국제약민주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다국적 제약사 노동조합 단체는 12일 여의도 소재 한국노총회관 6층 회의실서 한국제약민주노동조합 출범식을 가졌다. 제약산업의 산별노조가 출범하는 것은 50년만이다.

이날 단체는 대의원 선거를 통해 한국노바티스 노동조합 김성찬 위원장을 대표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아울러 수석부위원장으로 한국BMS 노동조합 유대희 위원장을 선임했다.

현재 가입된 회사는 한국노바티스, 한국BMS, 사노피-파스퇴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다케다, 쥴릭파마코리아, 한국얀센 등 모두 8개사다. 인원규모는 약 1000여명.

조합은 내년에 한국화이자제약, 한국겜브로제약, 사노피아벤티스, 바이엘코리아가 참여하면 총 규모는 1800여명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출범에 따라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 들의 노조가 없던건 직원들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노동조합이 없는 국내 제약사들도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노조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측과의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김상찬 초대 위원장은 "과거 한국노총 화학연맹산하 대표자 구성원이 외자사 대표자들이 많아서 다국적 제약사들로 구성된 것이지 절대 외자사 모임이 아니다"면서 "가입을 희망하는 노동자 또는 단체가 들어올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약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제약산업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제약산업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고용안정이 돼야 발전할 수 있다. 그런의미에서 당장 고용안정을 제일선의 해결과제로 꼽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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