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성장호르몬 요법 인정…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성장호르몬 찬반논란

1. 과연 노화 막을 수 있나

2. 근육량 체중 피부 콜라겐 효과

3. 확실한 근거 미흡해 부작용 위험

4. 서울대병원 박민선 교수 인터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성장호르몬 요법을 쓸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는 범위는 뇌하수체나 뇌종양이 생겨 수술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아 성장 호르몬 결핍이 있을 때다.

또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AIDS) 등과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도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노화방지를 위해 성장호르몬 요법을 사용하는 배우나 연예인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때 멀리 있는 것도 잘 들을 수 있었던 미국 배우 수잔 소머즈나 로드 스튜어트의 전 부인인 알래나 스튜어트, 근육질의 남성으로 이름을 날렸던 실버스타 스텔론, 영화 로렌조 오일의 주인공 닉 놀테 등이 실제 성장호르몬을 투여 받고 대중 앞에 다시 선 주인공들이다.

항노화치료의 첫걸음
노화방지를 위해 성장 호르몬을 처방하는의사들은 떨어진 성장 호르몬을 다시 상승시키면 대사가 개선된다는 주장을 한다.

또 근육량이 증가하고 체지방 분해로 체중이 감소하고 피부 콜라겐도 증가하고 심기능과 신장기능도 향상시켜 준다고 입을 모은다.

성장호르몬 처방의 효과에 대해 조사된 자료들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2010년 8월 미국내과잡지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가반 연구소의 Ken Ho 교수팀은 "성장호르몬 주사는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고도 자전거를 타거나 역도, 점프 등을 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며 "성장호르몬을 단독 혹은 테스토스테론과 함께 처방했을 때 4~5% 정도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성장호르몬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또 미국 버지니아 의대에서 노인들에게 성장호르몬에 대한 임상실험을 했다. 이들 투여군에서는 피부와 근육이 젊어지는 변화를 보였다.

이는 피하조직의 콜라젠이 증가해 피부의 탄력이 회복되고, 표피의 케라틴층이 두꺼워져 피부가 젊어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만명이 넘는 회원이 있는 미국 안티에이징 메디신 아카데미의 Dr. Ronald Klatz는 "호르몬 치료가 운동능력, 인지능력, 면역력 등을 향상시키고 이미 증명된 항노화치료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장기 투여 등 비용대비 효과 낮아

오한진 교수(제일병원 가정의학과)는 성장호르몬 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 교수는 "주로 50대 여성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고 있는데 7년 넘도록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다"며 "근골격계가 좋아졌고 피부 탄력이 상승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 "성장호르몬 치료는 1~2년 정도의 처방으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고 장기간 처방이 필요하다"며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처방이 많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비보험이라 의료진이 꺼리는 부분이 있고, 비용 대비 효과를 따졌을 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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