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딜 전문가들 인수합병 노하우 공개

세계적인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국내 제약 기업들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적인 M&A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결론은 치밀한 전략,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그 외에 세부적으로 문화적 차이 극복, 인력풀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WC 삼일회계법인 주연훈 박사(의학박사)는 5일 한국제약협회와 ASCO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약산업 발전과 글로벌 확장·제휴전략 컨퍼런스에서 이스라엘 국적의 테바를 사례로 들며 "(테바는)회사 성장전략 등에 대해 스스로 또는 타인의 힘을 빌려 법적 제도적 세무적 이슈를 검토할 수 있는 네트워크을 강화시키며 하나씩 M&A를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이는 상당히 치밀하고 계산적이면서 사전에 준비를 많이한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니 실패할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고 주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적극적인 준비로 어느 정도 M&A에 대한 방법과 전략을 만든 회사들은 나중에 실패로 인한 학습비용을 적게 들이는 반면 초기에 투자를 하지 않는 회사들은 학습비용을 많이 들이는 것을 왕왕 볼 수 있다"며 사전분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카우엔 앤 컨퍼니 아시아(홍콩 기업인수 컨설턴트기업) 콘스탄트 전무는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강조하려면 인라이센싱하면 된다. 또 기술이 있다면 기술이전이라는 방법도 있다"며 반드시 기업 간의 M&A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M&A 형태도 달라진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처럼 중간정도 규모의 기업에게는 인라이센싱 확장을 중심으로 한 M&A형태가 좋다"고 권고했다.

미국에서 헬스케어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다수 참여한 쉐퍼드 멀린 컬트 슐버그 변호사는 통합이후의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M&A 이후 실패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딜이후 사후통합이 안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재소멸도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구성원도 인수한다는 것을 염두해야한다. 실질적으로 많은 노력을 들여 인적자원까지 통합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문화적 차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력관리와 관련해 콘스탄트 전무는 "특히 높은 사람들, 연구자들, 선임연구원들이 빠져나가는것은 치명적이다"며 "이에 대한 방법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일정기간을 통해 수익금을 분배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컬트 변호사는 회사를 인수하다보면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간의 가격에 대한 기대차이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기대차이를 메우기 위해 기업실적을 기반으로 한 마일스톤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평가의 주도권을 누가 갖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과정에서 피인수기업과 인수기업간의 조율이 필요한데 만약 잘되지 않으면 소송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완벽한 M&A가 있냐는 좌장의 질의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문완벽한 솔루션은 없다. 그리고 모든 회사들에 해당되겠지만 맞춤형 해법이 돼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략과 추구하는 시장이 뭔지 알아야 M&A를 하던지 다른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혁신성을 배가시키려면 외부에서 전문가를 섭외해서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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