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소침습 위암 수술성적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사실이 최근 국제 학술지를 통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아주대병원 외과 허훈·한상욱·조용관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위암으로 진단받은 7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위암에 대한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 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Surgery)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판에는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2003년 전체 위암 수술 중 14%에 불과하던 최소침습수술의 비중이 2010년에는 50% 가까이 높아졌으며, 수술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위전절제술이나 진행형 위암 수술과 같이 높은 수준의 임상술기가 필요한 최소침습수술의 비중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소침습 위암수술의 성적이 세계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위암수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아주대병원은 2003년 최소침습 위암수술을 시작하여 2012년 9월까지 총 1300건 이상을 시행했으며, 최근에는 아주대병원 위암 환자의 50% 이상이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 수술을 받고 있다.

최소침습수술의 방법에서도 과거에는 위암 발생부위를 절제하거나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위의 일부를 배 밖으로 꺼내 수술해야 하는 기술적 문제로 4~5㎝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작은 절개창 없이 배 속에서 문합을 시행하는 수술법의 적용이 늘고 있다. 체내문합술이라 부르는 이 방법은 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최소로 하면서 회복을 빠르게 하는 장점이 있고, 현재 아주대병원은 이 수술의 비중이 50%를 넘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는 최소 침습법 중 복강경 수술보다 좀 더 정교한 로봇 위암수술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이 병원서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재발률 및 생존율도 학계나 유력 대형병원의 성적과 비슷했다.

외과 한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최소침습 위암수술이 세계적인 위암수술의 발전 경향을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매우 높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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