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다른 의료 전문가들에 비해 미국 의사들 한달 수입은 소폭 증가했으나 약 1억 7000만원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의사의 수입은 약 1억 4000만원이었다.

미국의 민간 연구·개발기관인 랜드코퍼레이션 Seth Seabury 박사팀은 다양한 의료 전문가들의 수입 변화를 조사해 JAMA에 발표했다. 이 조사에는 의사 6258명, 치과의사 1640명, 약사 1745명, 정규 간호사(RN) 1만 7774명, 의사보조인력(PA) 761명, 헬스케어 및 보험사 간부 2378명이 참여했으며, 모두 35세 이상이었다.

연구 결과 2006~2010년을 기준으로 의사들의 한달 수입이 15만 7751달러로 가장 많았고, 치과의사 12만 9795달러, 약사 10만 1279달러, 간부 10만 달러, PA 6만 4819달러, RN 5만 4896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치과의사의 경우 기준보다 10년 전인 1996~2000년 보다 한달 수입이 몇천 달러 줄었는데 시급으로 환산했을 때는 오히려 늘었다.

10년 전 의사와 치과의사의 시급은 각각 65.4달러 64.3달러였지만 현재는 67.3달러와 69.6달러로 높아졌다. 반면 약사의 시급이 37.8달러에서 50.6달러로, PA 시급이 21달러에서 31.2달러로 다른 직역의 시급이 10달러 이상씩 많아진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매우 낮았다.

Seabury 박사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다른 의료 전문가들의 고정 수입이 꾸준히 증가한 것과 달리 의사들의 고정 수입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미국 의사들이 다른 나라 의사보다 수입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15년간 수입 증가률은 오히려 낮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관리 의료(managed care)가 성장하고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의 보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낮아진 분야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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