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이식용 이종장기생산 전문 바이오벤처가 설립됐다.

생명공학벤처 마크로젠(대표 서정선)과 양돈 계열화 전문 업체 선진(대표 이인혁)은 최근 양사 공동 출자 형태로 본격적인 이종장기 연구개발을 위한 바이오벤처 엠젠바이오(대표 박광욱)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새로 설립되는 엠젠바이오는 서울대 의학연구원 유전자이식연구소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마크로젠에 이어 두번째로 창업하는 연구소 벤처로 자본금 15억원에 현재 경기도 모 지역에 연구농장을 건립중에 있다. 특히 엠젠바이오는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가 보유한 "핵이식 복제를 이용한 돼지의 형질전환 기술"과 "넉아웃(Knockout) 기술을 이용한 면역거부반응 억제 돼지 생산 기술"을 소유하게 됨으로써 형질전환 돼지에 의한 단백질 의약품 생산과 장기이식용 돼지를 이용한 이종장기의 생산을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돼지를 이용한 생물의약품 및 장기생산을 위해서는 핵이식 복제기술과 고도의 유전자 조작기술, 산업화를 위한 육종 및 청정돈(SPF돼지) 생산기술이 확보돼야 하는데 마크로젠과 선진이 새로운 바이오벤처를 공동 설립함으로써 자본투자는 물론 필요한 핵심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젠바이오 박광욱 대표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美 미주리대학에서 해파리의 형광유전자를 주입한 노란돼지의 복제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인체 장기이식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넉아웃 돼지를 세계 최초로 복제하는 연구에도 참여 했다.

박대표는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성화 돼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발빠른 산업화가 절실하다고 밝히고, 돼지 복제와 형질전환 기술이 확보된 만큼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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