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P·AHA·ACCF·AATS·PCNA·STS 등 공동 제작

안정형 허혈성 심질환(IHD) 관리 가이드라인이 대규모로 업데이트 됐다. 2002년 이후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심혈관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위험도 감소와 삶의 질 개선을 최종 목표로 괄목할만한 변화들이 눈에 띄는 내용들이 다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 가이드라인은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1월 19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미국내과학회(ACP)를 중심으로 미국심장학회재단(ACCF), 미국심장협회(AHA), 미국흉부외과협회(AATS), 미국 심혈관예방간호협회(PCNA), 미국 흉부외과학회(STS)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환자교육을 필두로, 지질관리, 고혈압, 당뇨병, 운동, 체중관리, 금연 등 기저질환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혜택이 입증되지 않은 위험요소 감소전략, 심근경색 및 사망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 재관류술, 환자추적관찰 등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

1차 전략으로는 금연, 체중감소, 운동, 식생활개선 등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 개선이 자리를 자키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알고리듬을 통한 약물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알고리듬에는 항혈소판제, 지질저하제, 스타틴,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등이 포함돼 있다.

심근경색과 사망예방을 위한 1차 약물은 1일 1회 75~162 mg의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에 대한 금기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클로피도그렐을 투여한다. 단 이들 환자군에게 디피리다몰은 금기약물로 지정했다.

안정형 IHD 환자들이 심근경색이나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병력이 있을 경우에는 3년 동안 베타차단제를 투여한다.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수축기 좌심실기능부전(좌심실박출량 40% 이하)이 있는 이들에게는 석씨네이트, 카르베디올, 비소프로폴을 투여한다.

고혈압, 당뇨병, 좌심실기능부전, 만성신질환이 있는 환자군에는 ACE 억제제를, ACE 억제제에 내성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ARB 제제를 투여하도록 했다.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필수 전략으로 제시했다.

증상완화를 위한 1차 약물로는 베타차단제를 권고했다. 베타차단제를 투여할 수 없거나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칼슘채널차단제나 지속형 니트레이트 제제를 투여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이나 니트로글리세린 스프레이도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관상동맥 재관류술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약물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관상동맥 재관류술을 고려하도록 했지만, 적용가능한 범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증상개선을 위한 관상동맥 우회로술(CABG)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은 70% 이상 협착된 병변이 하나 이상일 경우 적용하도로 했다. 반면 좌주간부 동맥 50% 이상 협착 또는 비좌주간부 협착 70% 이상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CABG, PCI를 권고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가이드라인에서는 권고하고 있지 않지만, 관상동맥 칼슘(CAC) 검사가 환자들의 위험도를 분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 가이드라인에는 FREEDOM 연구나 FAMEⅡ 연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AHA에서 발표된 킬레이션 치료도 배제됐다.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인 TACT 연구에서 어느 정도의 예후 개선 효과는 보였지만 근거가 많지 않다는 이유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